KIA 멩덴 ‘연패 스토퍼’로 거듭날까
LG전서 4.1이닝 5탈삼진 1실점
승수는 없지만 4연패 탈출 일조
가을야구 진출 선봉장 역할 기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다니엘 멩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이 ‘연패 스토퍼(stopper)’로 거듭날까.

멩덴은 지난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멩덴은 이날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지만 팀의 7-1 승리에 일조했다. KIA는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멩덴이 역투를 펼치는 사이 타선도 함께 기세를 올렸다. KIA는 포수 김민식의 선제 3점 홈런을 앞세워 오랜만에 대승을 거뒀다. 더구나 KIA로서는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처음 승리해 기쁨이 남달랐다. 켈리는 2019년부터 전 경기까지 KIA를 상대로 8경기에 등판해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천적 투수’로 군림했었다

멩덴은 올해 KIA의 연패 스토퍼로 유명해졌다. 축구에서 최종수비수를 일컫는 ‘스토퍼’는 야구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어주는 확실한 에이스로 지칭된다. 즉 그가 등판하는 경기는 언제든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동료들에게 심어주는 선발투수로서 다승과 방어율 등 객관적인 수치는 물론 구위가 가장 뛰어난 투수를 뜻한다.

멩덴은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2승(1패)째를 팀의 3연패를 끊었다. 멩덴은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도 기록했다. 타선도 시즌 4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올시즌 한국무대를 처음으로 밟는 멩덴은 타 구단의 ‘경계대상 1호’로 꼽히고 있다. 커리어만 놓고보면 멩덴은 현역 메이저리그 수준급 투수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뛴 멩덴은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에 출장 17승 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팀이 올 시즌 초반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멩덴이 흔들리지 않는 호투로 팬들에게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