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AutoLand 광주, 5월 주말 특근 전면 중단
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때문
“협력사와 함께 다각적으로 확보 노력”

 

기아 AutoLand 광주 전경.

기아 AutoLand 광주가 5월 주말 특근을 전면 중단했다. 전 세계 완성차 업계 전반에 걸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때문이다.

13일 기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불안으로 완성차 업계 전반에 걸쳐 반도체 부족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기아의 경우는 라인 가동 중단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국내 3개 공장(광명, 화성, 광주) 모두 5월 주말 특근이 전면 중단된 상황(군수차 제외)이다”고 말했다.

기아와 납품 협력사들은 차량용 반도체 재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전 세계적인 생산 부족으로 인해 일부 제품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및 기아는 현대모비스 등 부품협력사들로부터 차량용 반도체가 적용된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이에 지난 4월에는 기아 AutoLand광주1공장만 계획된 주말 특근 3일 중 2일을 취소한바 있고 다른 지역 공장은 계획대로 생산이 진행됐다. 특근 중단 조치로 셀토스 등의 인기 차종은 사양에 따라 3개월 이상 차량 인도가 지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와 협력사들은 반도체 제품 재고 확보를 위해 다각적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생산해야 할 물량은 있지만 기아 공장 역시 반도체 수급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주 단위로 물량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의 경우처럼 국내 완성차 업계는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잇따라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달 12, 13일과 19, 20일에는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달 7∼14일에는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이 문을 닫은 바 있다.

한국GM은 지난 2월부터 부평 2공장이 절반만 가동해 생산량을 조절하다 결국 지난달 19일∼23일 부평 1·2공장 모두 휴업에 들어갔다. 부평1·2공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재가동했지만 가동률은 여전히 50%에 불과하다. 창원공장도 지난 1일부터 가동률을 50%로 줄였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 이후에나 돼야 반도체 수급 부족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수급 부족 사태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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