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기자협회·한국언론진흥재단, 상생토론회 개최
광고수수료·지원사업 등 놓고 토론
“지역 언론 광고 수수료 부담 더 커”

13일 광주시의회 대강당에서 열린 광주전남기자협회·한국언론진흥재단 상생토론회 모습. /광주전남기자협회 제공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광고수수료와 언론지원사업의 문제점을 짚고 지역언론과 상생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가 광주에서 열렸다.

광주전남기자협회와 전북기자협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3일 광주시의회 대강당에서 ‘광주전남기자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 상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기자협회 김동훈 회장과 김봉철 부회장, 이원희 대외협력부장, 한국언론진흥재단 이희용 경영본부장, 최대식 광고기획국장, 송윤숙 광주지사장, 광주전남기자협회 최권일 회장, 전북기자협회 남형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 언론은 왜 광고수수료 인하를 요구할까’를 주제로 발제한 박기웅 광주전남기자협회 사무국장은 “언론진흥기금 언론사 지원을 보면 2019년 기준 총 63억4천900만원의 사업비에서 지역지 지원은 79개사 7억5천30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재단 전체 수입 1천16억원 중 광고수수료 수입은 913억원으로 89.9%를 차지하는데, 재단 임직원들의 인건비와 운영비로 전체 예산의 22.7%가 쓰인다”면서 “재단의 지원사업이 지역 언론과 언론인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도움이 됐다면 굳이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권일 회장은 “경제규모가 열악한 호남권 언론사의 상당수 광고수입은 지자체 광고인 탓에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한다”며 “지역별 광고 시장 현황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조치가 필요하다. 수도권 위주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 역시 지역 언론 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용 재단 경영본부장은 “오늘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역기자협회와 재단 지사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언론재단과 지역언론의 의견이 다를 순 있지만,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 동반자로서 경청하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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