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광주FC, 벼랑 끝 승부 펼친다
1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
최근 3연패 부진 탈출 최대 과제
살얼음판 경쟁 속 승점 확보 절실

지난달 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 펠리페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벼랑 끝에 내몰린 프로축구 광주FC가 부활할 수 있을까.

광주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도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현재 광주는 승점 13(4승 1무 9패)으로 꼴찌에 머물러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는 이번에 하위권인 인천을 반드시 꺾고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는 게 목표다.

광주(12득점)는 인천전에서 비기면 11위 서울(승점 14·15득점)과 승점이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3골이나 밀려 있어 꼴찌를 벗어나기 쉽지 않아 승리가 필요하다.

특히 광주는 인천을 꺾으면 같은 날 열리는 7위 수원FC(승점 16)-9위 강원FC(승점 15) 맞대결 결과에 따라 중위권까지 오를 수 있는 희망도 품을 수 있다.

그렇다고 인천이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인천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도혁, 네게바, 아길라르, 무고사 등 리그 내 수준급 선수들도 즐비하다. 인천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5승 11무 5패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광주는 자신감과 함께 승리를 향한 절실함으로 인천의 골문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광주는 지난해 6경기 무승 늪에 빠져 있을 당시 엄원상의 멀티골과 펠리페의 추가골로 짜릿한 3-1 역전승을 만들어낸 바 있다. 이후 광주는 6경기에서 패하지 않으며 파이널A 진출에 초석을 닦을 수 있었다.

지난 7라운드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희균의 극적인 역전골로 2-1 승리를 기록, 인천을 광주축구전용구장 개장 첫 승의 제물로 삼기도 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세르비아 철벽 수비수 알렉스는 지난 라운드 수원FC전에서 헤이스의 크로스를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헤이스는 올 시즌 적립한 3도움 모두 세트피스를 통해 기록하는 등 날카로운 발 끝을 뽐냈다. 광주의 새로운 공격 루트를 찾은 셈이다.

여기에 광주의 에이스 엄원상이 부상을 털고 후반전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랜 실전 공백에도 특유의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를 앞세워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엄원상의 가세로 펠리페에게 집중된 견제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승리에 목마른 광주가 인천에서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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