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해양경찰 서부정비창 추진 ‘탄력’
377억원 규모 늘어·사업 탄력 기대
이달 실시설계ㆍ2024년 12월 준공

목포시가 최근 목포해경서부정비차 신설과 관련,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는 해양경찰 서부정비창 신설 사업(이하 서부정비창 사업) 총사업비가 증액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일 기획개정부의 총사업비 증액 심의에서 서부정비창 사업은 총사업비가 2천371억으로 증액됐다.

해경은 서부정비창 신설을 위해 지난 2018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해 2019년 8월 완료한 후 2020년 9월 기본설계를 마쳤고, 올해 5월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과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해상교통안전진단 결과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총사업비 증액이 필요했다.

이에 해경은 기존 사업비 1천994억원에서 412억원을 증액한 2천406억원을 기재부에 요청했고, 기재부 심의 기간 단축과 예산 원안 증액을 위해 목포시와 김원이 국회의원, 해양경찰청, 전라남도 등의 노력으로 총사업비는 당초보다 377억원이 증액된 2천 371억원으로 결정됐다.

목포 신항만 허사도 일원(10만 9천㎡)에 들어설 서부정비창은 항만시설, 상가(上架)시설, 건축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항만시설은 잔교식 안벽 1선석(180m)과 의장안벽 205m가 조성되며, 함정을 들어올려 수리하는 육상 시설인 상가시설은 5천톤급 플로팅도크와 700톤급 쉽리프트가 각각 1기씩 설치된다. 건축시설은 본관과 수리공장 등으로 함정 수리에 필요한 부속품 등을 생산·사용하는 수리공장에는 기관공장, 전기공장, 의장공장 등이 들어선다.

총사업비 증액 확정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된 서부정비창은 기재부 세목 정정후 6월 실시설계와 시공을 통합(턴키) 발주될 예정이며, 오는 11월 착공해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서부정비창 신설은 현대삼호중공업(대형조선사)과 대한조선(중형조선사) 등 2곳에서 물량을 받아 블록 등을 생산하는 기자재 업체가(75%, 210여개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남 서남권 조선업의 발전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서부정비창은 서남권 조선업의 경쟁력을 향상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며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목포의 미래 먹거리 마련을 친환경선박, 해양레저, 수리조선 등을 중점 육성해가겠다”고 밝혔다.
목포/김배원 기자 kb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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