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청년특임장관 제안…첫 대표 연설(종합)
부동산 내로남불 반성·친문 비판
추경에 지원금·캐시백 등 3종 추진

 

교섭단체 대표연설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6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청년기본소득시대, 청년특임장관 제안 등을 강조했다. 이날 송 대표는 청년을 21차례나 언급했다. 또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반성하면서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지 않고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민주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겠다”고 다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4·7 재보궐선거를 내로남불에 대한 심판이라고 언급하며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참패했다. 집값 상승과 조세부담 증가, 정부와 여당 인사의 부동산 관련 내로남불에 대한 심판이었다”며 “지난 5월2일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은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세력에 주눅 들거나 자기 검열에 빠지는 순간, 민주당은 민심과 유리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소통 행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관련 사과 등을 언급하며 대표 취임 후 성과를 자평하기도 했다. 그는 “당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국민소통·민심경청의 시간을 가졌다. 장관 인사청문회를 국민의 눈높이로 정리하고, 조국의 시간을 국민의 시간으로 전환시켰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의혹이 불거진 12명의 의원에 탈당을 요구한 것을 언급하며 “내로남불 민주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가슴 아프지만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며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5당도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나선 민주당 송영길 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연설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를 향해서는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넘어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참여 의사를 표시했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다.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누구나집’ 프로젝트와 관련, “죽어라 일해서 번 돈의 30%, 40%를 주거비로 내는 삶이 아니라 집값 상승분을 배당받으며 희망을 키워가는 청년기본소득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님께 청년 문제를 총괄하는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한다”면서 “청년장관직은 청년들의 주거, 일자리, 교육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은 물론, 청년들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패권경쟁 대책으로는 “정부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은 국회가 채워가겠다”며 “특히 ‘반도체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 정부의 지원 효과가 대기업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하겠다. 1·2차 벤더산업은 물론, 연관 중소업체들도 상생할 수 있도록 반도체 대기업 지원조건을 정비하겠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1.5도 이상 오르면 지구는 불지옥인 금성처럼 변해갈 것”이라며 “최소한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8년 이내에 관철시켜야 한다”고 했다.

6월 임시국회 우선 과제로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를 꼽았다. 그는 “당과 정부는 소상공인 피해 추가지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신용카드 캐시백 등 ‘3종 패키지’를 중심으로 추경을 편성하겠다”며 “소상공인 지원에는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송대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선 “백신 접종 현황 등을 모니터링 하면서 여름휴가 전 지급과 추석 전 지급을 놓고 당정이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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