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고택 종갓집 활용 모색
‘명발당 유배지에서 길을 찾다’ 추진

강진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 추진 현장 모습./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은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의 일환인 ‘명발당 유배지에서 길을 찾다’ 프로그램을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추진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고택문화재를 활용해 역사와 전통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문화재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강진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다산이 걸었던 강진의 유배길을 돌아보고,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인문학적인 해석을 통해 재조명한다.

명발당의 주인인 해남 윤씨 윤서유(1764~1821년)는 다산 정약용 선생과 인연이 깊다. 두 집안의 인연은 정약용의 부친 장재원(1730~1792년)이 화순 현감을 지낼 때 해남 연동을 왕래하면서 해남 윤씨 윤광택(1732~1804년)의 별장에 머물게 되면서 시작됐다.

또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윤서유는 사촌 동생 윤시유를 보내 정약용을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윤서유는 또 장남 윤창모(윤영희, 1795~1859년)를 다산초당에 보내 공부하게 하고, 1812년 다산의 외동딸과 혼인을 맺어 정약용과 사돈이 된다. 윤창모와 다산의 딸 사이에 윤정기(1814~1879년)가 태어난다. 윤서유와 다산과 맺은 인연의 결실, 그 장소가 명발당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명발당은 물론 사의재, 영모당, 다산초당과 백련사, 백운동정원 등 다산과 인연이 깊은 곳을 함께 둘러볼 계획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산 실학 강연, 전통 다례 체험, 붓글씨로 편지 써보기 등이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 준수 등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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