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 속 목포 찾는 관광객 ‘꾸준’
지난해 관광객 551만 8천여명
비대면 관광지·마케팅 효과

목포시가 국내 관광 침체 속에서도 관광도시로 명성을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목포 대표 음식 중 하나인 홍어삼합.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가 코로나19 위기에도 지역 방문자 숫자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맛·볼거리·문화 등 관광 요소들을 적절히 배합한 정책 효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5월 28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을 통해 공표한 ‘2020년 개별 관광지 입장객 통계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해상케이블카 등 목포의 32개 주요 관광지에서 집계된 방문객은 551만 8천 603명이다.

이는 2019년(590만 2천 845명)과 대비해 6.5% 감소한 수준이다. 타 지자체가 30~40% 감소한 것에 비교하면 이같은 수치는 더욱 눈에띈다.

목포가 악조건 속에서도 관광객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코로나 청정지역의 면모를 이어가면서 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목포는 고유한 지역 관광 브랜드를 지니고, 글로컬 관광도시로 도약할 잠재력이 있는 도시를 세계 수준의 관광지로 육성하는 사업인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에 지난해 1월 선정되면서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가 확산됐다.

‘목포 = 맛의 도시’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목포의 최대 강점인 맛을 활용하는 ‘맛의 도시’ 브랜드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쳐왔다. 목포의 음식은 지난 2019년 시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1%가 만족감을 표할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

목포는 국내 최장 길이의 해상케이블카, ‘지붕없는 박물관’인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차별화된 관광자원 뿐만 아니라 몇년 전부터 대반동 일대가 사진찍기 좋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관광객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또 고하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비대면 관광지로 선정되는 등 ‘슬로시티 목포’는 코로나 시대의 청정 관광지로 명성을 올리고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 관광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관광거점도시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고, 법정문화도시로도 지정받아 목포를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목포/김배원 기자 kbw@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