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현 정부 마지막 대형 국책사업 전남유치 가능할까
<K-바이오 랩허브>
道, 화순백신특구 일대 현장평가 진행
최적의 조건…11개시·도 경쟁 치열

화순백신특구 전경/화순군 제공

현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대형 국책사업인 3천억대 K-바이오 랩허브 유치전이 뜨겁다. 11개 시·도가 뛰어든 이번 공모전에서 전남도는 국내 유일의 백신특구인 화순을 부각시키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 선정을 위한 현장평가가 진행됐다. 22·23일 열린 현장평가는 평가위원 6명이 화순백신특구 일대 입지 조건 등을 살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바이오 랩허브 랩허브는 신약을 개발하는 창업기업 입주공간과 공동연구 공간을 구축하고,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단계까지 일괄지원한다. 신약 개발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이 사업은 국비 2천 500억원과 지방비를 포함, 총사업비 3천 350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K-바이오 랩 허브 구축 사업은 창업 입주 공간, 공동 활용 장비, 신약 개발 등을 지원하는 기반 시설을 구축해 치료제와 백신 등 신약 개발 창업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현장 심사 등을 거쳐 7월에 사업 예정지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 예정지로 선정되면 창업 기업 입주 공간, 커뮤니티 공간, 핵심 연구·공용장비 300여 종, 동물 실험시설, 생물안전 연구시설, GMP 생산시설, 생화학 폐기물 처리시설 등을 구축하게 된다.

창업 준비 기업에 연구개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고 전문 인력을 활용한 후보 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단계까지 필요한 분석·검사·제조 등을 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한다.

국내외 제약사·병원 등과 임상 단계 협업 지원 등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현재 전남유치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화순군은 전국 유일의 백신특구로 지정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전임상, 임상, 위탁 생산, 인증 지원까지 원스톱 지원 기반을 갖췄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이미 신약개발을 위한 전임상, 임상,위탁생산 등 산업기반이 구축돼 있는 국내 유일의 ‘의약산업 원스톱’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임상에 강점을 가진 화순전남대병원을 비롯해 면역세포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KTR), 국가면역치료플랫폼, 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 등 바이오·의약분야 연구기관 16곳과 기업부설 연구소 675곳, 의료분야 전임교수 1천551명, 바이오전문연구인력 520명 등 우수한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방심하기는 이르다. 이미 방사광가속기와 전남도가 주도적으로 기획한 이차전지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공모사업 마저 탈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균형 발전 요소가 충분히 고려돼야 승산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화순백신특구 일대 현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타시도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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