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축사 미생물 자동 공급 시스템 실증 추진
가축 소화계통 환경 개선 질병 예방

강진군 한 축산 농업인이 유용미생물 자동공급 장치에 미생물을 투입하고 있다.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이 축사 음수대에 자동으로 미생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실증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농축수산업 전반에 걸쳐 유용 미생물의 효과가 인증되어 그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축산분야에서는 가축 사료, 음용수로 활용하는 농업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주기적으로 가축에게 미생물을 음용시키면 소화계통을 개선해 사료 흡수율을 높이고 설사병을 예방할 수 있어 많은 농업인들이 시도하고 있지만, 수십 개의 음수대에 날마다 일정량을 투입한다는 것은 현실상 어려운 일이었다.

이에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각각의 음수대에 주기적으로 일정량의 미생물을 자동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하고, 올해 3농가를 선정해 시범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10일 단위로 100L 가량의 유산균을 원통에 채워 넣으면, 각각 음수대에 1일 2회, 200ml의 유산균이 자동 공급되며, 배관 내 잔여물은 강제 회수하여 오염과 막힘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칠량면에 거주하는 한 농민은 “설사병으로 송아지가 폐사하는 일이 종종 발생해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자동 공급 장치를 사용해보니 일정하게 미생물을 먹일 수 있어 편리하고 무엇보다 설사병이 줄어들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춘기 강진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강진군은 번식 위주의 축산 경영 비중이 높아 송아지 폐사율을 낮추는 것이 농가 소득향상을 위한 중대 과제다”며 “이번 미생물 자동 공급 시스템 실증에 대한 결과 평가를 통해 개선사항을 보완, 추후에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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