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분유와 양념육, 야채 등을 클릭하면 집앞까지 배달 OK’
할인점이나 슈퍼마켓을 가지 않고도 안방에서 인터넷을 통해 편리하게 먹거리 등을 구입하는 인터넷 장보기가 인기다.
아기를 둔 주부 등 슈퍼마켓에 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일부 유통업계들은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주문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쌀, 상추, 분유, 기저귀 등 소형 식품과 생활잡화까지 배달해 주고 있다. 심지어 타 지역에 있는 자녀가 어머니 장을 대신 봐 줄 수도 있어 e-쇼핑은 ‘인터넷유통 만능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점포에 진열된 모든 상품을 보고 구입하는 인터넷 장보기는 최근 20~30대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전담 직원들이 매장에서 가장 신선한 제품을 직접 골라 배달하고 있어 소비자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매출증가
인터넷을 통한 장보기는 지역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할인점과 소핑몰 등을 통해 점차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온라인 주문서비스를 실시한 지역할인점 빅마트(www.bigmart.co.kr)는 최근 개점한 풍암점까지 광주지역 주요점포를 대상으로 배달지역을 확대했다. 회사측은 “9월말 기준 2만7천500여 고객이 회원으로 일 400여건의 주문에 1천5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현재 집에 갓난아이를 둔 주부가 주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빅마트는 인터넷 장보기 이용은 하루평균 400여건, 매출은 1천500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빅마트는 “지난해 셔틀버스 운행 중단을 계기로 도입했던 인터넷 장보기 이용자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서 “e-쇼핑은 정보기술을 활용한 고객중심 서비스의 총아”라고 평가했다.

농협도 농협인터넷하나로클럽(shopping.nonghyup.co.kr, 062-220-7581)를 통해 광주지역을 대상으로 각종 상품을 배달해주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대형 우리농산물 전문쇼핑몰로 쌀, 농특산물, 축산물, 수산물, 화훼 등 다양한 상품을 전국 최다의 유통망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공급하고 있다.
각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우리의 우수한 농산물을 발굴하여 생산자에게는 판로개척의 혜택을 소비자에게는 유통마진을 없애 싸고 질 좋은 지역특산물을 현지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 장보기의 이용이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 개장한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 동광주점도 인터넷 주문·배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 장보기 요령
인터넷장보기는 대개 회원제로 운영하기도 한다. 먼저 인터넷홈페이지를 방문, 로그인후 상품찾기~장바구니담기~장바구니 내역확인~결제방법선택~특이사항 메모 순으로 이용하면 된다.
▲상품찾기=원하는 상품을 찾을 때 과일, 야채, 정육 등 자체 분류체계를 이용하거나 대표상품의 이름을 입력하는 검색기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장바구니담기=상품을 결정하고 원하는 수량을 기입한 수를 클릭하면 장바구니에 상품이 넣어진다. 담을 때 특이사항을 전달하면 용도에 맞게 손질과 포장을 해준다.
▲장바구니 내역확인=금액이나 수량, 빠지거나 추가된 상품이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결제방법선택=빅마트는 주문상품을 확인한 후 배송사원에게 결제하시는 후불제. 인터넷 신용카드 결제나 온라인 입금하거나 배송사원에게 휴대용 카드 단말기를 이용 카드결제 및 현금 결제가 가능하다.
▲메모사항=장보기를 마친 후 원하는 도착시간, 예약, 못 찾은 상품 추가 등의 특이사항을 남겨두면 특이사항에 맞게 조치 해준다.

◇서비스 가능지역
빅마트 인터넷 장보기는 현재 주월 본점과 풍암, 일곡점 등 광주지역 대형 매장 7개점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인터넷 및 전화 주문을 받고 있으며, 서비스 지역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이 자주 주문하시는 상품을 인터넷 홈페이지 ‘마이샵’에 등록, 상품을 찾기위해 매번 검색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e-hanaro club 상품은 광주지역 배달이 원칙이지만 매장별로 배송지역이 제한되니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일정주문금액이 안되면 별도의 배송료를 부담해야 한다. 영업시간은 일요일과 공휴일 제외한 평일.

◇주의사항
◇인터넷쇼핑몰 주의사항
▲선물의 경우 반드시 배달지의 연락처(주소,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주문한다. 연락처가 잘못돼 배달이 보류되면 식품의 경우 상할 수 있다.
▲선물받는 사람에게 미리 알려준다. 간혹 배달과정에서 선물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배달된 제품은 배달 직원이 보는 앞에서 이상 유무를 반드시 확인한다.
▲상품 구입 때 상품소개 정보, 크기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구입한다. 직접 눈으로 보고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충 구매할 경우 나중에 교환·환불 등이 어려울 수 있다.
▲주문결과와 계약정보는 반드시 출력하거나 컴퓨터에 저장해둔다.
▲배달된 제품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배달 직원에게 확인서를 받아뒀다가 연락해 보상 받는다.


신선식품을 비롯 가공식품 잡화 등 점포에 진열된 대다수 물건을 인터넷으로 살 수 있다. 가격과 할인혜택은 매장에서 살 때와 같고 구매액에 따라 배달료가 붙기도 한다.
빅마트측은 주로 식탁에 오르는 신선식품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인터넷 장보기에서 가장 잘 나가는 상품은 주로 과일, 고등어와 갈치 등의 선어류, 돼지고기와 양념육 등의 정육 등의 순이라고 밝혔다. 야채류의 주문은 많지만 가격단가가 낮아 매출비중에서는 밀리고 있다. 또한, 오전 11시께와 오후 2시께 주문이 밀리는 한편당초 맞벌이부부들의 이용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젖먹이 아이를 둔 가정에서의 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최근 개점한 풍암점을 중심으로 금호·화정지구의 젊은층의 고객들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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