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철저한 수사 촉구·엄벌 요구” 성명

 

전남 고흥군에서 최근 또다시 민원인의 공무원 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고흥군지부(이하 공무원노조)가 가해자를 규탄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에서 또다시 민원인이 공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일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고흥군지부(이하 공무원노조)는 가해자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고흥군지부의 성명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모 업체의 대표 A씨가 군의 한 부서장 B씨의 퇴근 시간에 맞춰 기다리고 있다가 사무실을 나오자 폭행했다.

A씨는 많은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B씨를 목을 조여 쓰러뜨린 후 발길질 등을 했다는 것이다. 이를 보다 못한 공무원들이 나서서 B씨를 감싸며 온몸으로 보호하는 등의 소동이 빚어졌다.

이와 관련, 공무원노조는 업체 대표 A씨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고흥군에서는 앞서 한 달여 전에도 한 마을 이장이 면사무소를 방문, 면장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공무원 노조는 폭행한 이장을 고발했으나, 수사기관이 각하 결정해 이의신청을 통해 재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특히 공무원노조는 일선에서 일하는 공무원을 ‘다른 곳으로 보내버린다’, ‘이름이 뭐야, 너 가만 안 둬. 윗선에 말하겠다’는 등 무시성 발언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또 악성민원에 대한 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302회 정례회때 군의원이 발의하려고 했으나 군에서 공무원 관련 법안이기에 담당부서에서 추진하기로 해 놓고 이제야 입법예고 하는 늑장 대응에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중요하기에 성명을 통해 사법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폭행 가해자 엄벌을 요구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악성 고질 민원에 대한 심층조사 시행 및 실태보고서 작성으로 인권교육 자료화도 촉구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