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부팅후 ‘꼭’ 바이러스 검사, ‘의심메일’ 의심해야
백신은 정품 이용

웜(SQL 오버플로) 바이러스가 ‘IT강국’이라는 한국의 인터넷망을 강타한 이후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터넷 대란을 계기로 네티즌들도 보안 의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이러스가 자신의 컴퓨터에만 피해를 입히는 예전과는 달리 기술의 발달로 초고속이 실현되고 인터넷망은 전국을 거미줄처럼 잇고 있어 개인의 보안관리가 허술할 경우 순식간에 퍼져 모든 컴퓨터를 ‘먹통’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의식 패러다임 변할때”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은 자사 홈페이지에 띄운 ‘이제 보안의식의 패러다임이 변할 차례입니다’라는 칼럼을 통해 “자동차 운전을 위해 면허를 따고 교통 법규를 준수해야 하는 것처럼 초고속 인터넷망의 혜택을 보는 만큼 각계 각층에서는 일정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따로없이 ‘피해자=가해자’가 되는 세상”이라며, 이같은 책임을 회피할 경우 교통량이 많아진 상황에서 사고가 나면 뒤따르던 차들이 연쇄 충돌, 도로가 전부 막혀 버리는 격으로 주의를 당부했다.

◇강해지는 바이러스, 무딘 보안의식
얼마전까지만 해도 바이러스는 감염된 컴퓨터에만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들어 다양하고 점차 악성화되고 있다. 다른 파일을 감염시켜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게 하거나 화면에 이상한 글자를 띄우게 만드는 등 작동을 방해한다. 반면, 개인의 보안 무관심도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대개 네티즌들은 컴퓨터를 부팅한 후 번거롭다는 이유로 바이러스 체크나 백신 설치를 외면하는 실정이다.

▲대비책 =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의 보안에 대한 투자와 관리, 보안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및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통해서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같이 만들어 갈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또, 일반인들의 인터넷 보안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생활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개인 사용자들의 보안관리는 컴퓨터와 네트워크에 열쇠를 설치하는 것처럼 바이러스 백신이나 방화벽 프로그램 등 관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돈이 든다고 보안 프로그램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거나 값싼 복제품을 쓰는 것은 도둑에게 문을 열어놓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불법 복제품을 사용할 경우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 때문에 정품에 돈을 들이는 것이 만약의 사태로 더 큰 것을 잃는 것보다 훨씬 값싼 투자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개인용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제품은 보통 3만3천∼7만원선.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나 하우리(www.hauri.co.kr) 같은 보안업체에선 한두 달 무료로 쓸 수 있는 백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PC 점검 ▲부팅화면 및 윈도 시스템의 비밀번호 설정 ▲네트워크 공유시 가급적이면 읽기 기능만 공유하고 반드시 비밀번호 설정 ▲인터넷에서 프로그램이나 자료를 다운받을 때 백신으로 확인 등 보안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또한 요즘 e메일을 이용한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 의심가는 메일을 받았을 때 열어보지 않고 바로 삭제하는 등 네티즌들의 철저한 보안수칙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정보통신부(www.mic.go.kr), 한국정보보호진흥원(www.kisa.or.kr) 홈페이지에서도 상세한 정보와 올바른 백신사용법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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