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청사 전경/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청사 전경/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월 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급증세는 공교롭게도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진행된 직후여서 공연과의 상관관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여수에서 1천26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구가 더 많은 인근 도시 순천(1천73명)보다 많다.

여수의 확진자 발생은 싸이 공연 직후 가파르게 증가했다.

8월 들어 여수시 확진자는 지난 1일 540명, 2일 553명, 3일 504명, 4일 611명, 5일 559명, 6일 420명, 7일 341명에서 싸이 공연 직후인 8일 903명, 9일 1천269명으로 급증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난 6일 여수진남종합운동장에서 3만여명이 운진합 싸이 콘서트 흠뻑쇼가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한 확진자는 공연을 다녀온 이후 목이 칼칼하고 어지러움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어 전날 오전 PCR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30대 확진자 역시 싸이 쇼 공연 참석 이후 고열과 두통, 근육통, 어지럼증 증상을 보여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대 참석자도 인후통이 심해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뿐만이 아니라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공연을 다녀온 뒤 코로나에 걸렸다는 글들이 올라온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여수 싸이 공연을 다녀온 전남지역 확진자는 66명이다.

이들은 확진 뒤 자기기입식 역학조사서를 제출하면서 이동 경로가 파악된 경우다. 공연장에서 감염됐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공연을 찾은 사람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싸이 흠뻑쇼는 지난 7월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순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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