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다. 들녘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대한민국은 새정부가 출범했다. 2003년 봄, 유난히도 싱그럽다.

광주타임스 인터넷신문(www.kjtimes.co.kr) 게시판에도 관련 글들이 이어졌다. “뚫고 새싹이 올라오는 소리에 잠을 설친다”는 ‘봄총각’(아이디)님은 ‘2003년의 봄’이란 제하의 글에서 “노짱이 취임하고, 장관들도 새얼굴로 바꿨으니 구린내 풍기는 여의도에도 봄이 올런지…”라며 따뜻한 봄과 함께 따뜻한 세상을 기대했다. 또, 그는 차가운 대구의 지하철 역에서도 꽃이 피어나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최용혁’(아이디)이 퍼오신 글(국가기간산업의 민영화, 노동배제적 졸속추진 재검토) 가운데 “새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김대중 정부가 추진해온 민영화 정책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국가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산업의 민영화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미루어볼 때 올 노동계의 춘투(春鬪)의 향방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시 공연들이 풍성한 문화계도 봄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광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어린이뮤지컬 ‘피노키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모처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산책으로 제격일 듯하다. 또, 날씨 탓에 연기됐던 씨호크배 패러글라이딩 대회는 2일 전남 담양군 창평면 월봉산 활공장에서 열린다. 한마리 인간새 되어 창공을 날으는 짜릿함, 보는 이도 가벼운 봄맞이 산행에 제격이리라. //caller@kjtimes.co.kr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