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 7억5천만대 규모 가트너, 대체수요 증가로 17% 성장 전망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1분기에 예상밖의 높은 성장을 보이면서 올해 전세계 판매대수가 당초보다 3천만대 많은 7억5천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의 1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서유럽과 북미에서 대체수요 증가를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예상밖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억8천만여대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이에 따라 올해 전세계 휴대전화 전망치를 7억2천만대에서 7억5천만대로 늘려잡았다.
이것은 지난해의 6억7천400만대에 비해 13% 증가한 수치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대체수요가 주류를 이루는 미국이나 서유럽보다는 신흥 시장의 성장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저가 휴대전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일부 휴대전화 업체들은 낮은 마진율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의 벤 우드 부사장은 “신흥시장은 저렴한 제품을 필요로 하는 반면 기존 시장은 경쟁 격화로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수익이 악화될 경우 규모가 작은 일부 업체들은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핀란드의 노키아가 1분기에 시장 점유율 30.4%를 차지해 세계 1위, 모토로라가 16.8%로 2위를 고수했으며 삼성전자는 13.3%로 3위, LG전자는 6.2%로 4위에 올랐다.
최근 휴대전화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지멘스는 5.5%로 5위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