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청소년의 생활지도 방향 /심정섭·보성군 시민단체연합회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관련, 청소년들의 의식변화와 원인 분석을 통한 학교현장에서의 생활지도 방향을 말하고자 한다.
세계는 미국과 일본이 중심이 돼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에 의해서 더욱 더 양극화 돼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김영삼 정부때 소득 1만불 시대를 이뤘지만 이후 IMF를 거치면서 40대 중반의 중소기업인들이 대부분 파산됐다. 또 구조조정에 의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퇴출돼 실업자로, 비정규직으로 아스팔트길로 내몰렸는가?
한참 부모와 정다운 가정을 이루며 행복한 생활을 해야 될 우리 애들은 고아원으로 거리의 불량아로 가까운 친인척 집으로 내몰려 생활해야 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현 사회 청소년들의 문제점을 이들 아이들만의 책임으로 봐도 될까?
농촌 실정을 살펴보면 WTO 협정에 의해서 이농 현상, 열악한 경제적 여건과 교육 환경으로 오갈 데 없는 아이들 및 파산 가정의 청소년들이 부모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또는 친인척 집에서 결손 가정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에 의해서 가진 자와 없는 자의 비율이 2:8에 이르고 이는 80%의 없는 자와 파산가정 및 결손가정의 자녀들이 오늘날 학교 현장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가족 구성의 변화도 감지된다. 90년대 초반 신세대라고 하는 세대들은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와 더불어 급속히 핵가족화로 변해갔다. 아이들의 도덕성은 온데 간데 없고 물질 만능주의와 극단적인 이기주의만이 난무한다.
이런 구조 속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은 보고 느낀 대로 행동할 뿐이다.
이에 따른 학교현장에서의 문제점으로는 학생들의 사고력, 인내력 부재로 나타난다.
자기가 행한 행위에 대해서 옳고 그름의 판단이 부족하고 생명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갈수록 폭력적이고 잔인해지는 현상이 정보화 시대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점이다.
그러한 이유는 특별한 제어장치 없이 청소년들이 인터넷 공간에 쉽게 접근하는 생활습관에서 기인한다. 더욱이 이러한 유해 매체물들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심리적인 변화와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게 한다.
결국 학교 현장에서의 선생님과 가정에서의 부모 역할로써의 생활지도 방향이 중요하다.
지금이라도 국가는 공교육과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잘못된 각종 정책 및 제도를 바로 잡고, 서로의 책임만 물을 것이 아니라 사회의 각 구성원이 공동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도 스승과 제자의 기본 틀을 재정립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가정에서의 우리 부모는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믿고 기다려 주며 말보다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며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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