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브랜드] 5.보성녹차-친환경재배 선두 보성샘골녹차

생산자 관능평가서 당당히 1위
지난 96년부터 유기농 재배
“차별성 인정, 특구조성 필요”

보성군 미력면에 자리한 보성샘골녹차(대표 송홍석·60)는 친환경 유기농 녹차재배 선두주자다.
지난 96년부터 친환경재배를 시작한 송 대표는 화학비료가 아닌 유기질퇴비만을 사용한다. 농약은 절대 금지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지난 2003년에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았다. 수시로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토양과 품질검사를 받고 있다.
현재 보성샘골녹차 재배면적은 2㏊다. 친환경재배라 면적을 확대하기 힘들다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1주일전에 제초작업을 했지만 벌써 녹차밭 이랑에는 풀들이 무성하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보성샘골녹차는 녹차 생산자들이 모여 제품의 맛을 평가하는 관능평가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친환경 녹차재배는 35년간 농업직 공무원으로 근무한 송 대표의 열정에서 비롯됐다.
농가를 돌며 쉼 없이 무농약 재배를 강조했던 그는 손수 친환경 무농약 녹차재배에 들어갔다. 당시만 해도 녹차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이 일반화됐던 시절이었다.
품질의 고급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녹차의 안전성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통한 제품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 친환경 재배를 시작한 것.
관행농법에 비해 친환경 녹차 재배는 경작비용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기질퇴비 가격은 일반 화학비료 보다 10배가 비싸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다 보니 일일이 인부를 동원해 제초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으로 탄생한 친화경제품들이 시중에서는 차별성을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소요되는 비용에 비해 특별히 높은 가격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각종 친환경농업 설명회나 친환경제품 홍보전에서도 기존의 제품과 별반 다른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송 대표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문에 그는 친환경제품 판로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녹차협동조합 건립도 구상중이다.
그는 “보성지역에서 생산되는 녹차는 안전한 먹거리라는 차별적 인식이 확대되도록 특구조성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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