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지리적 표시’1호로 등록돼
직·간접 파급효과만 5천100억여원
지난해 미국시장 첫 진


보성녹차산업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순천대의 보고서에 따르면 녹차생산액과 파급효과를 합쳐 5천128억원의 직·간접효과가 있는 것으로 계측됐다.
고용효과는 1천727명, 지역 총생산액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 녹차산업이 지역경제를 선도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성군의 녹차사업은 지난달 농림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관으로 실시된 지역농업클러스트 시범사업 평가결과 최상위 그룹에 선정됐다.
농업뿐만 아니라 문화, 관광의 종합 컨텐츠를 구축해 각 산업간 연계성을 크게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또 한국 차 시장과 종합유통물류시스템을 통해 녹차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보성지역 농업과 산업분야가 체계화된 점도 인정받았다.
보성군은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보성차밭과 연계한 차·소리 문화공원, 해수휴양타운, 비봉 공룡공원, 태백산맥무대 조성 등 1천178억원을 투자하는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는 보성녹차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달 30일에는 순천대에서 녹차와 관련한 우수기술 발표회와 각종 관련 제품 전시회가 열려 녹차산업의 발전방향을 진단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보성녹차는 농림부의 ‘지리적 표시’ 1호로 등록돼 지역 정체성을 나타내는 지역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리적표시제란 특정지역에서 생산되는 가공품의 명성, 품질, 기타 특징이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 경우 정부에서 그 품질을 보증하고 국제적으로 원산지 명칭의 개념을 보호받는 제도다.
보성군은 요즘 녹차산업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의 연계를 통해 군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보성녹차를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보성을 한국의 ‘녹차수도’로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농업과 관광, 산업,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에는 미국시장에 첫 진출한데 이어 꾸준히 세계로 판매망을 확대 중에 있다.
안길섭 보성군 녹차사업단장은 이를 두고 “커피가 지고 이젠 녹차가 뜨고 있다”고 표현했다.
48억원을 들여 미력농공단지에 대규모 녹차 가공공장도 건립중이다. 내년 공장이 완공되면 지금의 제품가공과정이 한발짝 진보하게 된다.
이른바 웰빙문화의 확산속에 녹차는 건강음료의 대명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어린이들이 일찍 녹차에 친숙함을 갖도록 보성군 관내는 물론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자매도시를 중심으로 학교급식용으로 녹차를 무료제공하고 나섰다.
안 단장은 “우리나라 1인당 녹차소비량이 세계평균수준인 500g이상이 된다면 국내 차 재배면적의 4배 이상이 식재돼야 하고 녹차시장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성/김동영 기자 k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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