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브랜드]세지멜론 성공신화 이면 들여다보니

전국 최초 3일 정산제 도입 재배농민들 “이익도 손해도 함께” 전국 작목반 등으로 급속도로 확산

세지멜론의 성공신화에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3일 공동정산제’가 큰 역할을 했다.
‘3일 공동정산제’는 수출일(화요일, 토요일)을 기준으로 월∼수요일과 목∼토요일을 나누어 각각 3일간의 시장 평균가격으로 주2회 멜론값을 정산하는 시스템이다.
이 제도 도입으로 인해 세지멜론을 생산하는 농민들은 더 이상 특정시기나 출하를 고집하거나 기피하는 개인주의를 버리게 됐다. 비록 국내가격보다 다소 낮지만 세지멜론의 가장 큰 시장인 일본수출도 연중 가능해졌다.
‘3일 공동정산제’는 농민들에게 시장가격 변동에 대한 위협을 덜어주면서 안정적인 소득보장을 통해 세지멜론 생산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다.
이 제도는 공동으로 정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출하-판매-정산’ 경로가 하나의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세지농협은 ‘수출가격 보전기금’을 운용해 또 다른 유통혁신의 모범사례를 보여줬다.
이는 멜론 생산자들이 수출가격보다 국내 내수시장 가격이 높을 때 수출을 기피하는 경향을 극복하기 위해 생겨났다.
수출가격이 국내가격보다 낮을 때는 차액보전을, 수출가격이 국내가격보다 낮을 때는 차액납입의 방식을 통해 농가의 수출을 장려했다.
나주세지농협 박상호(52) 지도·판매팀장은 “‘3일 공동정산제’와 ‘수출가격 보전기금제’는 재배농민들이 이익도 함께, 손해도 함께 본다는 상생의 생존방식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선진시스템은 타 지역의 주요 벤치마킹 대상이 되면서 전국 작목반 등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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