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브랜드]권오종 대표이사 “중국, 이길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할수 있다’ 자신감 생겨” “자치단체서 관심 가져 줬으면…”

“중국, 이길 수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주위의 권유로 법원 경매에 나온 회사를 낙찰받아 오늘까지 운영을 해오고 있는 ㈜대한무도구 권오종(50) 대표이사.
경북 안동이 고향인 권 사장은 서울에서 30년동안 직장생활을 해온 평범한 사람으로 검도계에 발을 내디뎌 본적이 없으면서도 검도의 핵심 기초 장비인 죽도를 생산하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권 사장이 지금의 ㈜대한무도구를 인수하자 동종업계에서는 “비전이 없으니 하지 마라”, “2년내 망할 것”이라는 등 가슴 아픈 조언만을 해줬지만 현재 권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모두 문을 닫았다. 자신들의 미래를 권 사장에게 말했던 것이었을까.
㈜대한무도구를 인수했지만 막상 검도는 물론 죽도에 대해서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기계에 대해서도 문외한이었던 권 사장은 ‘인생의 마지막 선택’이라는 생각으로 일에 매달렸다.
오늘의 청심(淸心)이 있기까지 6억원 가량 손해를 봤지만 6년정도가 되자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는 권 사장은 “시간이 지나자 죽도만큼은 중국에 질 수 없다는 오기 비슷한 게 생기더라”며 “이제 자신감이 생긴 만큼 질로 승부해 점차 가격을 높여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전국에 하나 남은 죽도 생산업체인점을 고려해 운전·기계자금 등에 대한 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인수 전 부도업체가 받은 자금지원과 연관성을 따지지 말고 중소기업 육성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