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브랜드] 현플라워
‘양반참숯분경’유명 백화점 등 190곳 진출
月매출 1억, 일일이


참숯의 효능은 널리 알려져 있다. 실내공기 정화, 습기 제거, 냄새 제거, 전자파 차단 등등…. 과학적인 입증은 미진하지만 실제 체험을 통해 숯의 효능을 경험한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웰빙바람과 함께 실내 인테리어로 참숯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 또한 가파른 증가추세다.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로 진입하는 옛 삼거리에 자리한 ‘현플라워’(대표 현수환·46)는 참숯공예 업계 선두주자로 꼽힌다.
월 매출만 8천만∼1억원 정도다. 백화점을 비롯해 중대형 마트 등 전국 190개 매장에서 현플라워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미 유명 백화점서 현플라워가 공급하는 ‘양반참숯분경’제품은 일반 숯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고가에 팔리고 있다.
일일이 손으로 깎아 만드는 장인의 정신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현플라워 제품은 손쉽게 톱을 이용해 숯을 가공하지 않고 하나하나 손으로 깎고 문질러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대구가 고향인 현씨가 숯 공예와 인연을 맺은 지는 벌써 20년이 넘었다.
남보다 조금 나은 손재주로 숯공예에 조금씩 손을 대던 현씨는 8년전 부인의 고향인 광주로 옮겨온 뒤부터 본격적으로 숯공예품 제작에 뛰어들었다.
한 때 수년째 해오던 화훼유통업을 잠시 접은 그는 중국을 오가며 무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사업을 시작한 지 6개월만에 현씨는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을 날리고 빈털터리가 됐다.
광주로 건너 온 현씨는 재기에 나섰고 운정동 화훼단지에 정착했다. 화훼유통과 함께 자신이 보유한 숯공예 기술을 이용해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그림1중앙#
웰빙열풍에 편승한 숯공예 사업은 대성공이었고 한 때 주문량을 맞추기가 힘들 정도였다.
현재 회사 인원은 15명. 제품은 강원도에서 구운 참숯을 공급받아 만들고 있다. 강원도산 참숯은 미세한 구멍이 많아 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현씨의 설명이다.
새집증후군 해소 등 참숯제품의 효과는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집안 공기 정화, 음이온 발생, 전자파 차단, 냄새 습기 제거에 탁월하다. 또한 참숯 가습기는 집안의 습도 조절 및 공기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플라워의 섬세하고 특이한 제각기법은 대자연 속에 있는 기분을 연상케 한다.
더욱이 5월은 장마철을 앞두고 습기제거를 목적으로 숯제품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다. 이 때문에 운정동 공장은 요즘 밤새 돌아가고 있다.
현플라워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국제박람회에 참여해 세계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지만 아직까지 수출로 연계시키지는 못했다. 완제품을 컨테이너로 운송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원자재만 해외로 가져간 뒤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법도 모색했지만 아직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해외 동포들의 수요가 많아 잠재적인 시장성은 충분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단순한 제조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담양에 대규모 숯 테마공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숯가마에서 직접 구운 숯을 제품에 활용하고 소비자들의 직접 체험장까지도 꾸밀 예정이다. 내년부터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 사장은 “수천년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숯의 효능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활용해 왔다”며 “숯 테마타운은 잊혀져가는 조상들의 이같은 지혜를 현대인의 생활에 접맥해본다는 의미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밑에 다량의 숯을 묻어 보관했거나 장을 담글 때 산패방지와 발효를 위해 숯을 사용하는 등 우리 조상들은 숯을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해 왔다. 아이를 출산하면 세균이나 나쁜 기운을 방지하기 위해 대문에 숯을 걸어놓았듯 숯의 이용 가치는 무한하다.”
현 사장의 숯 예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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