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억 타낸 보험사기 혐의자 374명 무더기 적발

금융감독원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상습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해 자동차보험금을 수령한 보험사기 혐의자 374명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차선변경 차량, 안전거리 미확보 차량 등을 상대로 총 8181건의 경미한 접촉사고를 일으켜 123억원의 보험금을 챙겼다. 1인당 22건, 33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셈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혐의자 중 30·40대가 205명으로 54.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남성이 367명(98.1%)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택시기사 등 운송업 종사자가 177명(47.3%)으로 절반 가까이였다.

이들 혐의자 중 111명은 과거에 보험사기 혐의로 수사기관 또는 보험사에 적발된 이력이 있음에도 적발 이후에도 682건의 사고를 유발했다.

김수봉 금감원 부원장보는 "자동차 사고를 이용한 보험사기는 보험금을 편취할 목적으로 교통법규 및 안전운전 의무를 위반한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일으키므로 일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한 보험사기 혐의자를 수사기관에 수사의뢰하고 자동차보험금을 편취할 목적으로 고의로 상습적인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보험사기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