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벤처 창업을 위해 총 8조원 가량을 지원한다.

정부부처, 정책금융기관, 벤처캐피탈 등 총 14개 기관은 올해 창업·벤처 육성을 위한 융자 규모 5억1700억원, 투자 규모 2조4192억원, 창업 인프라 구축·지식재산 평가 지원 등에 2701억원 등 총 7조 8593억원 책정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4일 서울 여의도동 렉싱턴 호텔에서 최문기 미래부 장관을 비롯해 창업·벤처 관련 부처, 금융·연구기관, 연구기관 관련 협회 등 총 14개 기관장을 초청, '2013년도 창업·벤처·중소기업 지원계획'을 공표했다.

지원계획에 따르면 금융위는 신·기보의 기술·혁신형 창업지원 보증지원을 확대한다. 신규보증 대상 중 창업기업 비중을 50% 이상 유지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은 창업기업 지원 등에 1조4200억원의 융자기금을 투입한다. 중소기업청이 모태펀드에 일정 부분 투자해 민간펀드를 지원하는 형식의 모태조합 출자 등에 500억원을 지원한다. 창업인프라 구축 등에 2461억원을 투입한다.

특허청은 지식재산 기반 창업기업에 지분투자 등의 형식으로 320억을 지원한다. 지식재산 평가에 56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창업벤처 투자에 500억원을 지원한다. 앞으로 5년간 총 1100억원을 새롭게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지식재산 관련 융자 규모로 500억원을, 투자 규모로 7000억원을 책정했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 가치를 평가해 보증을 해주면서 투자하는 방식으로 총 50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창업기업에 3조7000억원을 융자 지원한다. 융자와 투자를 함께 지원하는 방식으로 1500억원을 지원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벤처캐피탈 신규 투자 규모로 1조3000억원을 책정했다.

한국엔젤투자협회는 엔젤투자(소액투자) 매칭펀드로 870억원을 투자한다. 추가로 500억원을 조성,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창업교육·기술창업 지원 등에 183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엔젤투자 매칭펀드로 2억2500만원을 지원한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14개 기관장들은 부처 간 협업의 걸림돌이 되는 칸막이를 없애고 창업·벤처 활성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벤처기업협회는 "창조경제, 창업활성화를 위해서는 엔젤투자가 중요하다"면서 "다행스럽게 엔젤투자자의 경우 현재 투자금액의 30%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 주고 있는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고 해 숨통이 틔웠다"고 말했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창업벤처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 확산"이라면서 "창업교육센터에서 교육받는 이들을 대상으로 현장 위주의 실질적인 창업교육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미래부가 협조해 달라"고 청했다.

중소기업청은 "우수한 인재가 창업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학과 출연연구소 같은 곳의 우수한 인재가 활발히 창업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처음으로 창업 벤처 관련 부처 관계자들과 금융기관 관계자들, 연구기관 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여 다함께 일하자고 뜻을 모으는 시발점이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 관계 부처와 협조해 6월 중 실천할 수 있는 계획들을 종합적으로 수립해 발표하겠다"고 정리했다.

/뉴시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