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균 前의원“시정 친위부대로 꾸려” 반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에 내정설이 나돌던 30년 지기 ‘절친’을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시장은 2일 문화재단이사회가 추천한 2명의 후보 중 서영진(65) 전 전남복지재단 대표이사를 최종 낙점했다.

서 전 대표이사는 윤 시장과 오랜 친구 사이로 사전 내정설로 논란을 빚었다.

이날 임명된 서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공개 프레젠테이션에서 “윤장현 시장은 30년 친구이고, 나에게는 큰 강점이다”며 공개적으로 친분을 과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이날 복수후보로 추천됐다 낙마한 김재균(62) 전 의원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윤장현 시장이 ‘선거캠프’ 출신이나 ‘절친’으로 정실보은인사를 계속해 오고 있다”면서 “이는 곧 균형감각을 상실한 것이고, 승자독식 인사가 계속된다면 앞으로의 인사도 뻔하다. 공적인 시정을 사적인 친위부대로 꾸리려고 하고 있는데, 시정이 매우 위험해 질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지적과 비판이 시민들의 원성으로 바뀌고 있는데 광주시장선거에서 시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전략공천을 단행한 안철수 전 대표는 왜 이러한 폭거에 침묵하고 있는가”라고 따졌다.

김 전 의원은 “공천 당선자인 안 전 대표는 광주시장과 공동 책임져야 할 사람임에도 작금의 사태에 침묵한다면 과연 앞으로 기대해도 좋은 정치인인가를 광주시민은 심각하게 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광주문화재단의 수장을 뽑기 위해 첫 실시된 공개면접은 사실상 ‘형식’에 불과했다”며 “서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후보들은 ‘들러리’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광주문화재단의 수장은 문화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음에도 이번 결과로 인해 재단의 앞날이 걱정된다”며 “향후 광주비엔날레와 광주시립미술관의 수장은 윤장현 시장의 ‘절친’이 임명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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