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아파트 입주상황 호전 기미 없다

입주경기실사지수 67.9…전월比 8.8p 하락

광주 69.2 전남 66.7…11월 입주율도 떨어져
 

12월에도 전국의 아파트 입주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 전망치는 67.9로, 11월의 76.7에 비해 8.8포인트 떨어졌다고 12일 밝혔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건설사 등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입주경기 전망치(HOSI)가 60선을 기록한 것은 입주경기 조사를 시작한 8월 이후 처음이다.

8월 이후 11월까지 HOSI는 70~80선은 유지했으나 정부의 규제 정책 기조, 주택금융규제 강화, 입주예정 물량 급증으로 인해 12월 HOSI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HOSI는 서울(82.5)만 입주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그마저도 기준선(100)에 크게 못미쳤다.

이어 대구(73.5), 대전(73.3), 제주(73.3), 경남(70.6)이 70선을 유지했다. 광주(69.2), 전남(66.7) 등 대부분 지역에서 50~60선을 기록해 입주여건을 어둡게 내다봤다.

특히 울산은 56.0으로 12월 HOSI가 매우 낮아 주택사업자의 철저한 입주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조언했다.

12월 입주예정 물량은 5만7천320가구로 최근 3개월 평균 물량(3만4천439가구)보다 1.7배 많다. 특히 수도권은 41개 단지, 3만3천787세대가 입주예정이다. 이는 11월보다 1만7천739세대 늘어난 수준이다.

주산연은 “12월에 1천 세대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경기, 인천, 울산, 경북, 충북 등의 지역에 입주예정 단지가 있는 사업자들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미입주 원인을 파악해 기간 내 입주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입주지원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5.0%로, 전월에 비해 6.9%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83.3%, 지방은 73.2%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경기권 81.7%, 강원권 78.0%, 대전·충청권 77.1%, 광주·전라권 73.3%, 대구·부산 ·경상권 71.7%, 제주권 60.0% 순이었다.

미입주 사유로는 세입자 미확보가 27.8%로 1위를 차지했고 기존주택 매각 지연(22.2%), 잔금대출 미확보(22.2%), 분양권 매도 지연(13.9%)을 꼽았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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