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6시내고향 캡처

궁중요리로 알려진 탕평채의 레시피는 물론, 만들어진 계기와 의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탕평채는 녹두묵에 고기볶음·미나리·김 등을 섞어 만든 묵무침이다. 

탕평채라는 이름은 조선 영조 때 여러 당파가 잘 협력하자는 탕평책을 논하는 자리의 음식상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만드는 법은 먼저 녹두묵을 얇고 가늘게 채썰고, 숙주는 삶아 물기를 짜놓고, 미나리는 소금에 절였다가 헹구어 꼭 짜서 새파랗게 볶아놓고, 고기도 가늘게 채썰어 갖은 양념을 하여 볶아놓고, 계란은 얇게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부쳐 가늘게 채썰고, 김은 구워서 부수어놓는다.

이어 큰 그릇에 숙주와 고기 볶은 것, 미나리, 파, 마늘 다진 것, 깨소금, 기름, 실고추를 넣고 간을 맞추어 잘 섞은 뒤에 묵과 김을 넣고 초와 설탕으로 간을 맞추어 접시에 담은 후 지단과 실백을 얹어 상에 내놓으면 된다.

봄·가을철에 입맛을 돋우어 주는 음식으로,  삼짇날의 절식이기도 하다.

즉 탕평채는 그냥 단순한 음식이 아닌 어느 한쪽으로의 치우침 없이 조화와 화합을 중시하는 음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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