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생활 패턴에 맞는 렌즈선택 중요

갑자기 눈앞이 ‘침침’…혹시 나도 노안?
환자 생활 패턴에 맞는 렌즈선택 중요
노안 백내장 동시 개선 다초점렌즈 ‘인기’
 

윤길중 밝은안과 21원장이 최근 병원을 찾은 환자의 눈을 검진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 모니터 화면 속의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기도 하고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아서 불편해요. 벌써 노안이 온 건가요?” - (46세 직장인 남성). 노안으로 시력이 나빠지면서 생활이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외모나 몸은 아직 젊은 것 같은데 눈이 늙어서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니까 박탈감은 더 커지게 되죠.” - (51세 주부 여성)

◇ 백내장과 혼동하기 쉬운 ‘노안’

이처럼 누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신체의 노화를 겪게 된다. 그 중에서도 백내장과 노안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두 질환은 보통 발병 시기가 비슷하고 시력 저하라는 공통된 증상으로 서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백내장과 노안의 발병 원인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자신의 질병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혼탁해지면서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발생하며 노안은 나이가 들어 모양체 근육이 약화되고 수정체의 탄력성이 저하되면서 나타난다. 공통적으로 두 질환 모두 시력이 저하된 듯 한 증상을 느끼게 되나, 노안은 근거리의 사물을 보기 힘들어지는 반면 백내장은 갑자기 가까운 거리의 물체가 잘 보이게 되는 차이점이 있다.

노안이 점점 진행되면 돋보기 없이 가까운 거리는 보기 힘들게 되는데 돋보기는 매번 착용하기에는 불편하고 외관상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이유로 노안수술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요즘은 백내장수술을 받을 때 노안수술을 함께 받는 경우가 보편적으로 자리잡았다.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 인기

중장년층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진 만큼 편안한 생활을 위해 노안 및 근·난시까지 함께 개선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하기 위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렌즈 내에 서로 다른 초점 존이 있어 원거리, 근거리 모두에 초점이 맞도록 한다. 수술 후에도 돋보기 착용을 해야 하는 단초점렌즈의 한계를 보완했기 때문에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을 함께 회복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수술 후에는 책이나 신문을 볼 때 또는 컴퓨터작업과 같은 근거리작업을 할 때 안경이나 돋보기 없이도 근거리, 원거리를 보는 데 불편함이 없이 편하게 보고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하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위해서는 철저한 정밀검진을 통해 환자의 눈 상태를 바탕으로 생활패턴, 직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삽입하는 렌즈의 종류에 따라 가장 선명한 구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 다초점인공수정체수술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의 경우 일반 인공수정체 삽입술에 비해 매우 정교하고 까다로운 수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진료와 충분한 상담이 선행돼야 하며, 정부의 검증을 받은 의료기관인지 첨단 의료장비 보유나 사후관리가 잘 되는 의료기관인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수술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

밝은안과21병원 윤길중 원장은 “다초점 렌즈는 노년의 삶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삶의 질을 많이 향상시켜 줄 수 있지만 각 렌즈에 대해서 적합한 대상인지를 먼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알아보고 시술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백내장뿐 아니라 각막부터 시신경까지 모두 이상이 없는 지, 합병된 안 질환은 없는지, 수술 후 시력의 예후 등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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