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폐암 발생 남성 10만명 당 66.8명

사망률 1위 폐암, 조기 발견이 중요
국내 폐암 발생 남성 10만명 당 66.8명
여성도 28.4명 달해·5년 생존율 가장 낮아
기침·가래 지속될 경우 반드시 진료 받아야

폐암은 1998년부터 17년째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고 조기발견이 어려워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폐암. 때문에 폐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

2015년 암 발생 통계를 보면 국내 폐암은 남성 10만 명당 66.8명, 여성 10만 명당 28.4명에서 발생한다. 폐암은 남성에서 발생한 전체 암의 15.0%로 2위, 여성에서 발생한 전체 암의 7.2%로 5위의 발생 순위를 차지하며, 남녀 전체로 보아 11.3%로 4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낮은 발생률에 비해 사망률은 높아 폐암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35.1명 사망, 간암(20.9명), 대장암(17.1명), 위암(15.7명), 췌장암(11.3명)에 비해 가장 높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5년간(2011~2015년) 진단받은 암 환자 5년 상대생존율을 보면, 폐암은 췌장암(10.8%) 다음으로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이었다

◇증상

폐암의 주요 증상은 기침, 피 섞인 가래(혈담), 호흡곤란, 흉통 등이 있다. 그러나 실제 폐암의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중요한 점은 폐암의 증상이 감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 증상과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이다.많게는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흡연자의 경우 기침이 담배 때문이라 생각하고 쉽게 지나칠 수 있다. 따라서 기침, 가래가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피 섞인 가래(혈담)는 폐암 말기에 많은 양이 나올 수 있는 증상이지만 초기에는 양이 적으며 나오다 말다 할 수 있으므로, 적은 양도 결코 무시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 또 폐암이 진행돼 성대를 침범하면 성대 마비가 와서 쉰 목소리가 발생할 수 있고, 암 덩어리가 심장 주위의 대혈관을 압박하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상체 부위(머리와 팔)에 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진단

앞서 언급한 것처럼 폐암은 초기 증상이 다른 질병과 혼동될 수 있고,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흉부 단순 X-ray 촬영은 혹으로 표현되는 폐암을 확인하는 가장 기초적이며 간편한 검사법이다. 하지만 흉부 단순 X-ray 촬영은 일반적으로 5mm 이상의 크기가 증가된 혹이어야 발견할 수 있어 진행된 병기가 되어서야 혹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고, 때론 심장 뒤쪽이나 심장 주변 대혈관 주변부, 뼈와 겹치는 부위 등 놓칠 수 있는 부위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종양의 위치와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최근에 전산화단층촬영(CT)을 폐암 검진으로 도입하고 있다.

◇폐암 위험인자

폐암의 원인은 85% 이상이 흡연에 의한 것임이 잘 알려져 있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약 2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환경적 인자가 추가될 경우 더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흡연자는 흡연량이 많을수록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더욱 증가하며, 간접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의 위험이 20~30%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흡연 외에 과거 건축 자재, 단열재로 많이 사용되었던 석면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하며,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라돈 또한 폐암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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