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자살예방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 갖고 농약음독자살 예방 보관함 1천181가구에 전달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지난 14일 고흥군에서 김기홍 부군수, 조경연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갖고 농촌 지역 농약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을 1천181가구에 전달했다. <사진>

통계청에 따르면 고흥군의 인구 십만 명당 자살률은 2015년 37.9명에서 2016년 47.3명으로 급등한 이래 2017년 31.5명까지 감소했으나 전국 평균인 24.3명과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농약을 사용한 음독 자살률은 23.8%에 이르며 전국 평균인 6.7%의 4배 가까이 되어 고흥 주민들의 충동적인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고흥을 올해 열세 번째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지역으로 선정하고 1천181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해 지역 사회 전반에 생명존중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생명보험재단은 마을 이장 및 부녀회장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해 자살 고위험군 지역주민을 발견하는 대로 전문가에게 인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농약안전보관함 사용 실태를 지속 모니터링해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또한 정신건강 의료비 지원과 함께 지역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해 우울감을 보이는 주민을 집중 관리하는 등 농촌 지역 자살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김기홍 부군수는 "이번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계기로 생명존중 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자살위험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살기 좋은 고흥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재단 조경연 상임이사는 "자살예방을 위한 첫 걸음은 우울감과 외로움을 보이는 지역 주민을 재빨리 발견해 그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라며, "생명지킴이를 비롯한 주민 모두가 생명존중문화 확산 및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9개면 61개마을 1,338가구가 사업대상으로 선정돼 오는 31일부터 농가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고 농약안전사용 캠페인 및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우울검사, 생명지킴이 교육 자살예방프로그램도 실시 할 예정이다.동부취재본부/기경범 기자 kg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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