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칼럼>올해부터 정식 운영되는 폭염 영향예보 서비스

(유근기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

갈수록 복합적이며 대형화되는 기상재해로 인하여 사회·경제적으로 피해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재난관리 체계 강화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실효적인 방재 대응 지원 정책이 요구되고 있음을 실감한다. 지난해 9월부터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으로 폭염도 법적 재난으로 포함됨에 따라 대응정책 마련이 절실해졌다.

세계기상기구를 중심으로 기상재해를 최소화하고 위험기상에 대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영향기반의 예보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며, 이에 따라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영향예보서비스에 대한 개발과 운영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올해 6월부터 기상청에서도 폭염영향예보서비스를 정식 운영하고 있다.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의 705개소 AWS(자동기상관측장비)를 기준으로 현재 운영하고 있는 특보체계와 연계하여 폭염의 취약성과 위험기상의 노출정도에 초점을 두어 지역마다 분야별(보건, 축산업, 수산양식, 농업, 산업, 교통)로 상세 영향정보를 제공한다.

위험수준은 관심, 주의, 경고, 위험단계로 나눠지며 관심단계는 일 최고기온이 31℃ 이상이 3일 지속 예상 시, 주의단계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이 2일 지속 예상 시, 경고단계는 일 최고기온이 35℃ 이상이 2일 지속 예상 시, 위험단계는 38℃ 이상이 2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표된다. 폭염영향예보는 폭염영향전망, 폭염피해현황, 폭염전망, 분야별 폭염 위험수준과 대응 요령 등의 내용이 담기며, 기상청 홈페이지, 모바일 웹,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된다.

또한, 광주지방기상청에서는 폭염에 대한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광주광역시, (재)국제기후환경센터, 광주광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협업하여 시민참여형 도시폭염대응 포럼을 6월 1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광주시민과 전문가 100여명이 모여 폭염정책에 대한 각 산업분야의 의견을 공유하고 폭염 대응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더워지는 광주, 폭염이 우리 사회의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재난임을 인정하고 다 함께 준비된 자세로 대비하여 여름을 지혜롭게 이겨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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