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종목 하이다이빙 등 야외경기 차질 우려

‘장맛비·태풍까지…’ 광주세계수영대회 초비상
흥행종목 하이다이빙 등 야외경기 차질 우려
조직위, 당일 날씨 확인·비상 대응 체계 강화

광주·전남 지역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까지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대회 최대 흥행 종목인 하이다이빙 경기 출전 선수들의 연습은 물론 경기 진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17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은 제주도남쪽해상에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금요일인 19일 오전까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곳에 따라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이와 함께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 부근을 통과해 대만 해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은 21일 서해로 진입한 뒤 22일에는 백령도 남쪽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된다.

광주 남부대 주 경기장 수구와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에서 열리는 오픈워터는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야외 경기이기 때문에 일부 차질이 우려된다.

21일에는 가장 먼저 입장권이 매진되면서 대회의 하이라이트로 주목받고 있는 경영 경기가 시작되지만 기상 악화로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건물 10층 높이인 20∼27m 다이빙대에서 시속 90㎞의 속도로 물속으로 뛰어내리는 하이다이빙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강한 비바람이 불면 선수 안전을 위해 경기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6일 광주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하이다이빙 연습경기 일정을 오는 19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이에 19일부터 21일까지 연습경기를 진행,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본 경기를 펼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날씨로 인해 이마저도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는 이날 지역 자율방재단과 민·관·군·경 합동으로 경기시설과 재해 취약시설을 긴급 점검하고, 현장대응반을 가동해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조직위 시설팀 한 관계자는 “태풍의 경로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피해 가길 바라고 있다”며 “당일 날씨 상태를 확인해 FINA 기술위원들이 진행 상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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