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에서 만난 두 월드시리즈의 주역

김병현 챌린저스필드 방문…윌리엄스 감독 만나

23일 김병현이 맷 윌리엄스 감독을 만나기 위해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를 방문했다. 사진은 김병현(오른쪽)과 윌리엄스 감독(왼쪽)이 환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23일 김병현이 맷 윌리엄스 감독을 만나기 위해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를 방문했다. 사진은 김병현(오른쪽 첫번째)이 윌리엄스 감독(왼쪽 첫번째)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23일 KIA 타이거즈 마무리 캠프가 열린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가 오랜만에 들뜬 분위기가 감돌았다. 바로 김병현의 방문 때문.

김병현은 옛 동료인 맷 윌리엄스 감독을 만나기 위해 이날 오후 함평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함께 뛰었다. 당시 애리조나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3루수를, 김병현은 마무리 투수로 월드시리즈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현재 고향인 광주에서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김병현은 직접 만든 햄버거를 손에 들고 경기장을 방문했다.

김병현과 윌리엄스 감독은 서로에 대한 반가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활짝 웃으며 서로 안부인사와 덕담을 주고 받았다.

김병현은 “(윌리엄스 감독과)오랜만에 만났다. 여전히 멋있다. 플레이하는걸 보면 그 사람을 느낄 수 있는데 수비에서도 타격에서도 멋있는 사람이다”며 “짧은 영어로 광주가 좋은 도시고, KIA팀은 젊고 좋은 선수가 많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과 함께할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병현은 “감독님 성향 자체가 끊고 맺음이 확실한 분이시다. 호락호락한 분이 아니라서 정신들 바짝 차리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선수들이 안일한 플레이를 했다고 하면서 지금은 몸으로써 부딪히고 어필을 해야 좀 더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야구팬들을 위해 제2의 인생을 사는 자신의 근황도 전했다.

김병현은 “야구를 했을 때만큼 몰입해서 살고 싶어서 뭐든지 열심히 하고 있다. 그때처럼 아직은 몰입감은 없는데, 살고 있다는 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래도 허전하긴 하다. 야구하시는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면 6시간이 금방 지나곤 한다. 여전히 이야기만 해도 좋구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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