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12번째 선수’도 강하다
1부 승격 확정 후 첫 경기서 수원 FC 3-0 제압
주전 대부분 휴식…사실상 1.5군만으로도 완승

광주FC가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4라운드에서 수원에 3-0으로 승리했다. 사진은 엄원상이 프로 데뷔 리그 첫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광주FC 제공
광주FC가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4라운드에서 수원에 3-0으로 승리했다. 사진은 김정환이 선취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광주FC 제공

광주FC는 ‘12번째 선수’도 강했다.

K리그2 조기 우승과 1부 승격을 확정 지은 광주가 수원 FC에 완승을 거두며 내년 활약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광주는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4라운드에서 수원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시즌 21승 10무 3패로 승점 73을 기록했다.

이날 광주는 이미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그동안 선발 기회가 적었던 ‘12번째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펠리페와 여름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고 미드필더진에는 윌리안과 하칭요, 엄원상, 임민혁이 포진됐다. 포백에는 김진환과 박선주, 김영빈, 정준연이 나섰고, 최봉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사실상 광주는 승리보다는 경기내용에 초점을 맞췄지만 여전히 광주의 기세는 위협적이었다.

초반부터 의욕적인 모습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리그 득점왕의 의욕을 내세웠던 펠리페가 전반 13분 만에 쓰러졌다. 의료진이 급히 투입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선수보호 차원에서 김정환과 교체됐다.

선제골은 역시 광주의 몫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박선주가 왼쪽 측면에서 정확히 올린 크로스를 김정환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광주가 1-0으로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광주는 후반, 골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2분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엄원상의 리그 데뷔 두 번째 골.

이어진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이희균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정환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시간이 지나도 광주는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후반 31분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정현우가 결정적 헤더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박형순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6분 하칭요가 드리블 돌파 후 때린 슈팅도 아쉽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광주는 막판까지 추가 골을 노리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광주는 3골 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의 1부 승격을 향한 마지막 희망이 꺼졌다. 이날 전남은 부산구덕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전남은 11승 9무 14패 승점 42를 기록해 7위에 머물렀다. 시즌 종료까지 두 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 안산 그리너스와 8점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실상 전남은 내년 시즌도 2부에서 맞이하게 됐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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