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윤(이연안과 원장)

대학 수학능력 시험이 가까워지면서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도 함께 초조해지고 있다. 높은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맘때쯤 무엇보다 중요한 게 바로 건강.
특히 성장기 수험생들이 조심해야 할 부위 중 하나가 눈으로 눈이 피로하면 정신집중이 잘 안되고 시력이 떨어지며 심할 경우 편두통까지 일어날 수 있다.
수험생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세 중 하나는 공부를 하다보면 갑자기 눈이 시리면서 눈물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는 눈이 건조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많은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을 할 경우 눈의 깜박임 횟수가 감소하게 돼 발생한다.
책을 조금만 들여다보아도 눈이 쉽게 피로하다고 호소하는 학생들도 있다.
우리의 눈 속에는 수정체라는 렌즈가 있어 거리에 따라 초점을 맞추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멀리 볼 때가 가장 눈이 편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일정한 거리, 특히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한다거나 공부를 하는 등 근거리에서 작업을 많이 하면 눈이 편히 쉬지 못하고 계속 긴장된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눈에 피로감이 오면 마사지요법과 지압 휴식 등의 방법으로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눈 마사지는 눈 주변에 원을 그리듯이 집게손가락으로 눌러주되 간간이 눈 사이의 코뼈를 문질러주면 더 효과적이다. 손바닥 지압법은 의자에 앉아 몸을 약간 숙이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수초간 손바닥으로 눈꺼풀을 눌러 준다. 또한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에 있는 사물을 번갈아 바라보는 안구운동법과 눈이 일을 하지 않는 조절 휴지상태가 되도록 원거리를 잠시동안 주시해보는 것도 눈 긴장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눈이 지나치게 피로하다면 책상의 조명 환경과 책상에서의 습관을 점검해 보는 것도 좋다.
조명의 밝기는 100-200룩스의 방안 조명과 300-500룩스의 책상 조명이 필요하다. 책상의 조명은 형광등보다는 빛의 떨림이 적은 자연광에 가까운 조명이 좋으며 광원의 위치는 왼쪽이 좋다.
안과의사들이 권하는 수험생 눈관리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1시간 공부한 뒤 5분간은 눈을 감고 쉰다. 이 때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눈의 피로가 심하다는 증거이므로 반드시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2. 조명은 방 안을 전체적으로 밝히는 조명과 책을 읽기 위한 탁상용 스탠드 등 두 가지를 한꺼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흔들리는 차속이나 누워서 책을 보면 눈의 피로를 쉽게 가중시키므로 피한다.
4. 눈에 중요한 영양소인 비타민A를 함유한 우유, 홍당무 등을 적절히 섭취한다.
5. 물은 하루 8컵 이상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햄버거 등 인스턴트 음식보다 야채나 곡류를 먹는 것이 눈 건강에 좋다.
6. 눈을 감고 눈동자 위를 가볍게 누르면서 마사지를 하면 눈 주의 혈관의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를 풀 수 있다.
7. 밤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하늘의 별을 쳐다보자. 시력을 회복하려면 먼 산을 보라는 말이 있다.
8. 등, 하교길에 목을 좌우 또는 앞뒤로 늘어뜨리거나 좌우로 돌리기만 해도 시신경 자극 효과를 거둔다.
9. 눈이 충혈되고 피로하다고 약국에서 파는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면 안된다.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