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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량 신안군수의 남도일보 자치단체장 칼럼
박우량 신안군수의 남도일보 자치단체장 칼럼

1島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

박우량(신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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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섬이 3천여 개가 있다. 그중에 섬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가 우리 신안으로 1천4개의 보석 같은 섬들이 모여있다.

섬으로 이루어진 만큼 육지에서 찾아오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섬과 섬으로 오가는 데도 많은 불편함을 감수 해야 된다. 또 섬에서 사는 동안에는 많은 문화 혜택을 포기하고 살아가기도 한다.

대다수 농어촌 지자체에서는 생활 기반시설과 농업기반시설에 예산을 먼저 투입하고 정작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문화기반사업은 경제적 타당성이란 이유로 뒷전에 둘 수 밖에 없다.

신안군의 ‘1도(島)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사업은 그동안 문화에서 소외되었던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과 문화향유의 기회와 일자리 제공이라는 기본적인 철학이 깔려 있다.

또한 ‘1島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사업은 지역주민의 평생 문화와 교육기관으로서 역할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자 관광객에게는 자연과 문화관광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섬사람들에게도 기본적인 문화적 기회를 주려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천사대교가 개통되고 버스 공영제와 여객선 야간운항’이 시작되면서 육지와 섬이, 섬과 섬이 가까워지고 24시간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섬 속에 만들어져가고 있는 여러 형태의 뮤지움들이 관광자원이 되고 지역경제의 기반시설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島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사업은 신안군의 빼어난 자연경관, 해양자원 등 도시지역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자연자원과 문화공간을 접목한 프로젝트로 총 24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증도갯벌생태전시관 ▲압해 저녁노을미술관 ▲임자 조희룡미술관 ▲자은 1004섬 수석미술관·세계조개박물관 ▲비금 이세돌 바둑기념관 ▲흑산 박득순 미술관·철새전시관 ▲하의면 천사상미술관 ▲안좌 세계 화석 광물박물관 ▲암태 에로스서각박물관 등 11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완성된 상태다.

이 중에는 폐교를 되살려 박물관을 만든 곳도 2개가 있다. 인구가 감소하면서 섬마다 흉측한 모습으로 남아있던 폐교를 매입하여 지역민들의 배움에 시간과 어린 시절 추억이 남아있는 곳을 이제는 외부인들에게 문화공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자부심이 한층 더 올라가고 있다.

신의면에는 민중미술의 대가인 홍성담 작가의 작품과 인권평화를 주제로 한 동아시아 인권평화미술관·한국춘란박물관, 故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에는 대한민국정치사진박물관, 자은에는 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인 박은선 작가와 건축계의 거장 마리오보타가 참여하는 인피니또뮤지움을 추진 중에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화 김환기 화가 고향 안좌에는 김환기 미술관, 농촌테마공원, 압해 황해교류역사관, 장산 정‘s패밀리 갤러리를 추진 중에 있어 앞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문화공간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재정자립도가 최하위 수준에 지자체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1島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는 농어촌지역의 SOC사업 농로 포장과 선착장 시설과는 달리 긴 시간과 많은 행정력과 예산이 소요된다.

그러나 지역발전에 대한 의지와 신념을 바탕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공간을 위해서는 포기할 수 없다.

신안군은 섬 그 자체가 천혜의 박물관이기도 하다.

섬에 색과 꽃을 입히면 섬 하나하나가 미술관으로 변하기도 한다.

색채 하나로 섬을 꾸미다 보니 섬 전체가 색채 미술관으로 변한 퍼플섬 반월·박지도는 보랏빛이라는 색채로 이야기하는 최초의 섬이자 유일한 섬으로 이제는 국내 유명세를 넘어 홍콩에서 소개되는 등 아시아까지 진출하였다.

작은 섬 선도라는 도화지에 봄에 27개 주품종과 세계품종 100종의 노랗고 빨간 수선화를 도초에는 14만 본의 200만 송이 수국을 그렸고, 가을엔 병풍도라는 작은 도화지에 46개 품종 2백만 본 16가지 색깔로 맨드라미 5천만 송이를 그려보니 섬 전체가 한 폭의 맨드라미 회화작품으로 10월까지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1島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에는 역사·인물·문화·자연·전통·정치 등 인간과 가장 밀접한 모든 소재가 들어가 있고 지역의 정서·생활까지 담긴 공간으로써 지역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이 고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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