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마련하려고” 강도짓 벌인 삼촌과 조카

편의점 여성 종업원 납치 시도

함평경찰, 범행 동기 조사 중

삼촌과 조카가 새벽시간 편의점에 근무중인 여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납치를 시도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함평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 등으로 A(53)씨와 B(2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전 0시 25분께 함평군 함평읍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여성 종업원에게 현금과 신용카드를 요구하고, 종업원이 “신용불량자라 돈이 없다”고 하자 강제로 차에 태워 납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종업원은 차 문이 잠시 열린 틈을 타 도망친 후 경찰에 신고했다. 여종업원이 달아나자 이들도 곧바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평경찰은 신고 직후 이들이 타고 온 승용차를 전국에 수배하고 광주경찰에도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광주광산경찰서는 6일 오전 1시 40분께 수배된 승용차가 송정공원 앞에 주차된 것을 발견, 추적 끝에 송정역 인근서 A씨 등을 붙잡아 함평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삼촌과 조카 사이인 이들은 가족 병원비를 마련하려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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