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년째 개막전 ‘연패의 늪’
두산과 원정 개막전서 1-4 역전패
선발 브룩스 호투 불구 불펜 난조
타선도 득점 찬스 번번이 무산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선발 브룩스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021시즌 개막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수년간 계속된 ‘개막전 연패의 늪’에서 이번에도 헤어나오지 못한 셈이다.

KIA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개막 원정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2018년 3월 24일 KT 위즈전부터 정규시즌 개막전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애런 브룩스는 7.1 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7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KIA는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프레스턴 터커(1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류지혁(3루수)-김호령(중견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가 선발 출장했다.

KIA는 초반부터 두산의 선발 워커 로켓을 흔들었다.

1회 ‘테이블 세터’ 최원준과 김선빈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프레스턴 터커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계속된 1사 1, 3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병살타를 치면서 선취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2회에도 선두타자 나지완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다음 타자 류지혁의 병살타가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다 KIA의 선취점은 3회에 나왔다. KIA는 3회초 2사 후 최원준의 3루타에 이어 김선빈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마침내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후 KIA는 달아나지 못했다. 6회초 김선빈의 안타에 이어 나지완의 안타로 2사 1, 2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류지혁이 로켓에 이은 투수 이승진을 상대로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KIA의 8회초 추가 득점 찬스마저 무산되자 결국 두산이 1-1의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전안타를 치자 보내기 번트에 이어 허경민이 우전안타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KIA는 잘 던지던 선발 브룩스를 내리고 불펜진을 투입했으나 두산은 호세 페르난데스가 볼넷을 골라 1사 1, 2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타석에 나선 박건우는 KIA 세번째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우측 펜스에 꽂히는 통렬한 3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4-1로 역전시켰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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