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천사같은 두 형제 선행 ‘훈훈’
상남마을 주민에게 깨끗한 물 선물

마을 상수도 관정 부근 오폐수 유입 매립작업 모습. /강진군 제공

강진군 작천면 야동마을에 거주하는 이경수(46)·이경삼(48) 형제의 작은 선행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들 형제는 최근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대형 포크레인 2대와 25톤 덤프트럭을 이용, 작천면 상남마을 상수도 관정 부근 오폐수 유입을 막는 매립작업을 실시했다.

상남마을 상수도 관정은 폐도가 된 측구 연접에 위치하고 있고, 물이 오랫동안 고여 미관상은 물론 위생상으로도 매우 불결해 주민들이 늘 불안한 상태였다.

마을에서는 관정업자에게도 자문을 구했으나 지하 수십미터에서 끌어올린 물이라 아무 이상이 없다는 답변만 할 뿐 주민들은 여전히 생활폐수가 유입돼 수질오염이 있을 거라는 불안감을 가중되고 있었다.

이에 양태용 상남마을 이장은 작천면에 주민숙원사업으로 건의했고, 송방선 작천면장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황이 심각해 해결책을 찾고 있던 중 이 형제가 선뜻 나선 것이다. 사업이 완료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이제야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경수씨는 현재 강진산단에서 그린산업을 운영하며 산단입주자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이경삼씨는 야동마을 이장으로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있다.

양태용 상남마을 이장은 “마을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그간 많은 고심을 했지만 이렇게 빨리 해결될 줄은 몰랐다”며 “송방선 작천면장과 이경수·이경삼 형제에게 한없는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방선 작천면장은 “기부나 봉사는 꼭 돈이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 이 같이 천사 같은 마음씨에서 우러나는 것이라”며 “또 다른 봉사자가 나타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우리 생활 주변이 더욱 훈훈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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