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울산 현대에 설욕전 나선다
5월 1일 원정서 13R 맞대결
국가대표 다수 포진 강호 상대
분위기 반전 위한 승리 정조준

지난 24일 광주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 이지훈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이번엔 반드시 이긴다.’ 프로축구 광주FC가 울산 현대를 상대로 통쾌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원정길에 오른 광주는 울산을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광주는 울산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1승 6무 12패의 열세에 놓여있다. 지난 시즌에는 울산과 2무 1패로, 단 한 차례도 울산을 이겨 본 적이 없다. 올시즌에도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전반 37분 울산 김민준에게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0-1로 졌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열세다. 울산은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해 윤빛가람, 이동준, 김인성, 원두재, 불투이스 등 화려한 멤버들이 포진돼 있다. 지난 시즌 아시아 챔피언이자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강호다.

하지만 현재 사정은 쉽게 울산의 승리를 점치기 힘들다. 비록 시즌 첫 대결에서 패배했지만, 광주는 강호 울산을 상대로 저력을 보여줬다. 말 그대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 진면모를 보여주려는 의지가 뚜렷이 느껴졌다는 평가다. 최근 울산이 3경기에서 2무 1패로 고전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더이상 물러설 틈도 없다. 현재 승점 13점으로 리그 10위와 함께 최하위 수원FC(승점 10)에 3점 차를 기록 중이다. 더는 승점을 잃어서는 안 되기에 어느 때보다 독기를 품고 울산전을 준비한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경기를 치를수록 공수 밸런스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지난 라운드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인 광주는 0-1로 졌지만, 치고 받는 공방전 속에서도 슈팅 16개(대구 8개)를 기록하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 페널티킥 판정 오심이 나오지 않았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 모른다.

여기에 상대 수비의 거친 견제 속에서도 연계플레이를 보여주는 펠리페를 필두로 헤이스와 김주공, 엄지성 등 2선 자원들의 결정력이 맞물린다면 더 높은 순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괴물 골키퍼 윤보상은 올 시즌 11경기에 출장해 펀칭 20개(리그 2위), 선방 35개(리그 3위)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센터백 듀오 이한도와 알렉스 역시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으며 김원식을 중심으로 탄탄한 중원도 여전하다.

광주가 자랑하는 촘촘한 그물망 수비와 함께 빠른 역습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울산의 골망을 흔들 수 있다. 광주가 원정길에서 울산을 잡고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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