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골 넣는 법 잊었나

원정서 울산에 0-2 완패

2경기 연속 무득점 굴욕

‘주포’ 펠리페, 침묵 지속
 

지난 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FC 헤이스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지독한 골 가뭄이다. 프로축구 광주FC가 지난 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지난 라운드 대구FC전 (0-1)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한 광주는 승점 13(4승 1무 8패)에 머물렀다. 특히 광주는 2경기 연속 무득점(3실점)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이날도 골 맛을 보지 못한 광주는 울산에 완패를 곱씹어야만 했다. 광주는 슈팅(13개)과 유효슈팅(7개)을 울산(슈팅 17개·유효슈팅 11개) 못지않게 기록했으나 끝내 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가장 뼈아픈 것은 K리그2 득점왕에 빛나는 펠리페의 침묵이다. 펠리페는 올시즌 10경기에 3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특히 펠리페는 최근 5경기 동안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최전방에 나선 펠리페는 경기 초반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시작 이후 한참이 지나고서야 첫 번째 슈팅이 나왔다. 전반 17분 엄지성의 패스를 받은 펠리페가 슈팅을 때렸지만수비수에게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광주는 전반 21분 울산에 선제골을 내줬다. 울산 김태환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힌터제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이 그대로 광주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계속해서 끌려다니던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득점 기회를 잡았다. 엄지성이 아크 서클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광주는 후반전 엄지성, 김원식을 빼고 송승민, 김봉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광주 수비의 집중력이 잠시 흐트러진 틈을 파고든 울산이 추가 골을 보탰다.

후반 10분 울산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좁혀 들어가며 볼을 내줬고, 바코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찬 것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이후 광주는 좌우 측면에서 열심히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이렇다 할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펠리페의 몇 차례 득점 기회도 아쉬운 결정력으로 날려버렸다.

김호영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측면을 통해 경기를 풀어갈거라 예상했는데 결국 측면에서부터 시작된 이른 실점으로 전반전에 전체적인 흐름을 내줬다”며 “후반엔 위험을 감수해서 라인을 올렸던 게 추가실점으로 이어졌고 문전에서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는 오는 8일 오후 7시 광주전용경기장에서 서울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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