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팩토리 구축 글로벌 기술인재 양성
‘취임 2주년’ 도재윤 한국폴리텍V대학 학장

AI융합과·스마트전기자동차과 신설, ‘광주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 활력
2년제 학위과정 등록률 112.1% 달성, 제3공학관 준공 교육환경 획기적 개선

도재윤 한국폴리텍V대학 학장

한국폴리텍V대학 광주캠퍼스가 제10대 도재윤 학장 취임 이후 학생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캠퍼스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맞게 적기에 학과 개편을 추진하며 글로벌 기술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고 있다.

특히 AI융합과를 신설하고 하이테크 과정을 운영하는 등 인공지능 전문인력 양성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 조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재윤 한국폴리텍V대학 학장을 만나 취임 2주년 성과와 대학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학장 취임 이후 캠퍼스 교육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의 대표적인 성과는.

▶광주시가 지난해부터 인공지능 중심 산업도시 조성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올해 AI융합과를 신설했다.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장비비 20억원, 시설비 10억원을 투자했다. 최신 장비와 시설로 AI융합기술센터를 구축해 2021학년도 하이테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1학년도 AI융합과 하이테크과정 모집 경쟁률이 2.65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엿볼 수 있었다. AI융합과는 떠오르는 4차 산업 분야인 인공지능 분야 직업교육을 통해 AI 특화 인재를 양성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광주형일자리 완성차 공장 사업에 맞춰 자동차과도 스마트전기자동차과로 개편하고 하이테크과정을 신설하는 등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제3공학관을 준공하고 분리 운영되던 캠퍼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학생 편의 시설도 대폭 개선했다. 도서관&스터디카페 구축, 학생 식당 확장, 헬스장 신설 등 학생 편의 증진과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도재윤 학장

-전국 최초로 광주캠퍼스에 러닝팩토리를 구축해 운영중인 것으로 아는데 소개해 달라.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역량을 가진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창의융합기술센터와 AI융합기술센터 등 두 개의 러닝팩토리(Learning Factory)를 구축했다. 2019년 10월 개관한 창의융합기술센터는 5축가공기, 지능형멀티로봇, 3D프린터, 레이저컷팅기 등 다양한 장비가 비치돼 제품의 설계부터 가공, 완성까지 전 공정을 한 공간에서 실습할 수 있다. 삼성전자㈜, 화천기공, 세방전지㈜, ㈜호원,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전남연구원 등 6개 기업의 인증을 받아 장비와 시설의 신뢰성을 높였다.

AI융합기술센터에서는 AI모바일 플랫폼, AI자율주행 플랫폼, 딥러닝 이미지 개발, VR/AR 플랫폼 등의 장비로 데이터 수집 및 가공부터 하드웨어 적용까지 전 공정의 AI 기술을 실습할 수 있다. 인공지능 산학연협회의 인증도 받았다.

러닝팩토리는 재학생 뿐 아니라 중·고생, 일반인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그 결과 2019년 1천314명, 지난해 5천906명, 올해 4월 기준 1천146명이 활용하는 등 기술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계층에게 열린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이 위기를 맞고 있다. 광주캠퍼스 상황과 대비책은.

▶2021학년도는 전국의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극심한 모집난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는 2년제 학위과정 모집 등록률 112.1%를 달성했다. 전국 폴리텍대학 중 2년제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28개 캠퍼스 중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8월 광주시교육감, 광주·전남 고교 교장 및 진로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입시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 방향을 제시하고 직업교육과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입시 정보를 제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오는 7월 열리는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박람회에도 참여해 학생들에게 입시 정보 제공, 일대일 밀착 입학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년의 대학 운영 성과를 각종 수상으로 증명하고 있다. 어떤 실적들이 있었나.

▶교육부 주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2020년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했다. 중·고생 진로진학체험 프로그램과 2017년부터 광주시교육청 주관 ‘꿈꾸는 공작소’ 공모 사업에 3년간 참여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2019년부터는 창의융합기술센터와 메이커스페이스 시설을 활용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창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고교 동아리에 시설, 공구, 재료를 제공하는 등 청소년 진로체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대학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 직원의 소통과 화합으로 구축된 창의융합기술센터’로 2019년 금상 수상, ‘폴리텍 대표 러닝팩토리, 활용에서도 앞서가다’로 2020년 대상을 수상했다. 광주캠퍼스의 러닝팩토리 구축 및 체계적인 운영은 전국 폴리텍 러닝팩토리 중에서도 모범 우수사례로 손꼽힌다. 이밖에 학생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 경진대회와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를 매년 열고 있는데 자동차과 학생과 자동화시스템과 창업동아리가 잇따라 금상을 수상하며 광주를 빛내기도 했다.

-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의 발전방향과 포부가 있다면.

▶앞으로 창의융합기술센터, AI융합기술센터 등 두 개의 러닝팩토리를 기반으로 학위과정을 개설해 산업현장기술자(X)와 인공지능(AI)이 결합한 ‘AI+X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최고의 복지는 다름 아닌 취업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지역의 인재를 수도권 등 타 지역에 빼앗기지 않고 지역의 좋은 일자리에 취업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우리 대학은 최근 5년간 평균 취업률이 82.5%에 달할 정도로 취업에 강점이 있다. 융합형 인재양성을 통해 앞으로 더욱 경쟁력있는 대학으로 만들어 가겠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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