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전야제, 미얀마와 연대 의미 담는다
80년 광주 닮은 꼴…연극서 응원, 참석인원 제한하고 유튜브 생중계
마당극·미디어아트 등 공연 중심- “오월정신 계승·민주화 연대의 장”

6일 오전 11시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에서 열린 제41주년 5·18기념행사 기자간담회에서 남유진 전시총감독이 전야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제 41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전야제가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맞추다’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80년 5월 광주와 닮은 꼴인 미얀마 민주항쟁에 대해서도 위로와 공감을 표현하기로 했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추진위원회는 6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4층에서 제41주년 5·18기념행사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야제 계획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야제는 오월 풍물굿과 연대의 장, 항쟁의 장, 계승의 장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모든 행사는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도 송출된다. 추진위는 이번 행사 슬로건인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맞추다’를 이어받아 1980년 광주와 2020년의 광주를 연관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먼저 1부 연대의 장 ‘우리가 우리를 도와야 한다’에서는 광주를 넘어서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위로와 공감을 표현하기 위해 극단 푸른연극마을의 연극 ‘미얀마에서 온 편지’ 등을 공연한다.

2부 항쟁의 장 ‘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는 1980년 광주의 기억에 초점을 맞춰 마당극과 집체극 등으로 당시의 분노와 저항, 기억을 표현한다. 3부에서는 광주의 5월 경험하지 못한 미래세대와의 호흡을 위해 무대 전반에 디지털·미디어아트를 설치하고 힙합과 전자음악 등의 공연을 마련했다. 특히 3부 첫 무대 ‘솔가+41th 합창단’의 합창 ‘억압과 차별없는 세상’에서는 이주민과 노동자, 농민, 세월호상주모임, 성소수자지지모임 등의 다채로운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시민 참여형 주요 행사인 ‘민주평화대행진’과 ‘시민난장’은 열리지 않는다. 방역 지침에 따라 공연장 참석 인원 99인 이하 제한, 2m 거리 두기 등도 이뤄진다.

행사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많은 인원을 어우르는 체험 행사는 열지 못했다. 대신 공연 형식으로 41주년을 기념하기로 했다”며 “전야제를 통해 5월 정신을 계승하고 미얀마 등과 민주화를 위해 연대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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