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급식 단가 인상해야…”
광주시 5천500원 인상 계획에도
교육단체 “간편식 선택할 수밖에”

광주지역 교육시민단체가 현재 결식아동 급식 단가로는 아이들이 인스턴트 등 간편식 밖에 선택할 수 없다며 급식 단가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6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현재 광주시의 아동급식 단가는 1식 5천원으로, 보건복지부가 권고하고 있는 2021년 아동급식 단가 6천원(초등학생 기준)에 1천원 모자르다.

보건복지부의 아동급식 단가 권고 기준은 해마다 변경돼 왔는데 2019년의 경우 4천원, 2020년 5천원 2021년 6천원으로 1년 주기로 1천원 씩 인상했다.

시민모임은 “광주시는 올해 제1차 추경을 통해 급식단가를 5천5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지만, 결식아동이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며 “꿈자람카드를 통해 일반음식점을 이용하는 결식아동의 경우 현실적인 외식비(통상 1식 7천원 이상)의 한계에 부딪혀 편의점이나 매점에서 저렴한 간편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 큰 문제는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이 주로 컵라면이나 삼각김밥 등 인스턴트 식품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성장기 아동의 영양불균형으로 이어지거나 환경호르몬 등의 유해한 것들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참고로 광주에서 꿈자람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1천380여 곳으로 이 중 편의점이 무려 720여 곳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아울러 “지난해 인천 화재 사고로 알려진 일명 ‘라면 형제’도 기초생활수급가정에 지급되는 결식아동 급식카드를 이용해 주로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구입해 끼니를 해결해 왔으며, 그로 인해 발생한 위험한 상황이 안타까운 화재사고로 이어졌다”면서 “더이상 이같은 불상사가 되풀이 되지 않고, 결식아동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광주시 및 교육청의 아낌없는 지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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