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남 ‘카자흐스탄 대통령궁 박물관’ 가다
현지 한국 문화원 초청 기획전
7월 13일부터 9월 12일까지
‘뉴미디어 룸’오픈기념 개인전
코로나 위축 국내외 예술계 활력
10월에는 라트비아서 전시 진행

이이남 작가의 카자흐스탄 대통령궁 전시 설치안./이이남 작가 제공

광주출신으로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로 발돋움한 이이남 작가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국내외 예술계에 미디어아트만의 강점으로 힘을 불어넣으며 주목받고 있다. 미디어 월을 활용한 전시 사례와 경험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국가 간 예술적 연대와 교류를 확대해가고 있다.

이 작가는 오는 7월 13일부터 9월 12일까지 ‘카자흐스탄 대통령궁 박물관 내 뉴미디어룸 오픈 기념 개인전’ <다시 태어나는 빛(가제)>을 준비 중이다. 박물관 내 뉴미디어 룸에서는 처음 열리는 전시로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는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이 대통령궁 박물관 내 새롭게 단장한 뉴미디어룸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미디어 전시를 준비,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를 초청했다.

‘다시 태어나는 빛(가제)’에서는 장소성과 역사성 바탕 위에 이이남 작가의 해석과 예술이 덧입혀진 작품 총 4점을 대형 미디어 월에 선보인다. ‘김홍도-묵죽도’, ‘인왕제색도-사계’ 등 고전과 현대가 크로스 오버되는 작품 3점과 대통령궁 박물관 뉴미디어룸 오픈을 기념해 제작된 ‘다시 태어나는 빛’이 전시될 예정이다. ‘다시 태어나는 빛’은 대통령궁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빛으로 재조명한 작품으로 카자흐스탄의 희망찬 미래, 더 나아가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우정과 협력을 담고 있다.

이이남 작가의 라트비아 전시 설치안./이이남 작가 제공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이남 작가의 전시를 통해 카자흐스탄 내 한류 콘텐츠 확산을 도모하고 나아가 IT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입지가 더욱 강해지길 바라며 전시를 추진했다”고 전했다.

이 작가는 카자흐스탄 전시 이후에는 ‘한국-라트비아 수교 30주년을 기념 개인전’ <뿌리들의 일어섬>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전시는 수교기념일인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라트비아 리가 시내 5개의 주요 광고 월을 활용하는 전시로 한국 예술과 그 위상을 널리 알리고자 주라트비아 한국대사관에서 기획한 전시이다.

얼마전 벨기에 한국문화원 초청으로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 기념 개인전’을 가진 이 작가는 카자흐스탄, 라트비아를 비롯해 현재 중국, 스페인, 인도, 워싱턴, 러시아 등 해외 전시와 프로젝트 진행을 논의 중이다. 국내에서는 6월 사비나미술관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이이남 스튜디어 야경.

▶양림동에 문화미디어아트 뮤지엄 개관
한편 이 작가는 최근 광주 남구 양림동 이이남스튜디오에 문화미디어아트뮤지엄(M.A.M)을 개관했다. 미디어아트뮤지엄은 170평(563㎡) 규모로 이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전시하는 공간과 교류와 소통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갖춰져 있다. ‘문화 민주주의 미디어아트 공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누구나 미디어아트를 즐기고 그 과정에 참여하며 관람객이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주체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특히 전시공간은 이 작가의 실험적인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관객에게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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