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길라잡이·길잃은 아이찾기도 ‘척척’

내년부터 위급상황때 버튼만 누르면 119로
업체, 인공위성 이용 위치정보서비스 강화

‘수호천사(SK텔레콤)’ ‘엔젤아이(LG텔레콤)’ 등 휴대폰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주는 위치기반시스템에 연계된 이동전화 부가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위치기반서비스 LBS(Location Based Service)는 유무선통신시스템을 이용해 휴대폰 및 개인정보단말기(PDA)를 가진 사용자의 위치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 초기에는 운전자를 위한 ‘길라잡이’ 서비스를 주로 실시했지만 최근에는 친구나 애인찾기 를 비롯해 물류회사나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나 치매성 노인들을 찾거나 밤늦게 귀가하는 여학생 등 상대방 위치를 즉각 확인할 수 있어 개인 경호원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위치정보 서비스
위치정보 서비스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Global Positioning System)과 기지국 정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위성에서 보내는 위치정보를 휴대폰에 내장된 칩이 읽어 기지국에 알려주는 방식. 그동안 휴대폰을 통한 LBS는 기지국에 의존해 오차 범위가 수㎞ 정도로 컸지만 GPS를 이용하면 휴대폰을 가진 사람의 위치를 10m 이내까지 찾아낼 수 있을 만큼 정밀도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LG텔레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업체들은 기존의 중계기를 통한 위치기반서비스에서 한 단계 나아가 위성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위성수신장치를 탑재한 휴대폰을 위성으로 추적해 위치를 찾아주는 방식(GPS)을 응용한 대표적인 서비스는 SK텔레콤(www.sktelecom.com)의 네이트 드라이브.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원하는 목적지를 정확히 찾아주는 서비스다. 자동차가 주행하고 있는 방향의 교통정보를 음성, 문자, 그래픽으로 안내한다. 초행길을 찾아갈 때 아주 유용하다.
SK텔레콤 서부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1일부터 상대방의 위치를 찾아 일정 간격으로 알려주는 ‘수호천사’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위치를 조회하려는 기간을 7일 단위로 설정하면 30분에서 4시간 간격으로 상대방의 위치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이용자의 휴대폰에 전달해준다. 이 서비스는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상대방의 동의를 얻은 경우에만 위치 조회가 가능하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011, 017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 네이트에 접속해 ‘6.위치/교통/여행’~‘1.친구찾기’~‘3.수호천사’ 순으로 클릭하면 된다. 상대방 위치가 조회된 경우에 한해 문자메시지 한 건당 5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
KTF(www.ktf.com)의 정밀위치추적서비스 ‘엔젤아이’는 GPS와 기지국 정보를 접목해 상대방 위치를 찾아준다. 지난 2월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했고, 4월부터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50m 이내로 정확하게 위치를 찾아준다. 또한 최근 휴대폰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문자메시지로 지정된 사람에게 주기적으로 자동발송해주는 ‘모바일 경호원’ 서비스에 들어갔다.
LG텔레콤은 단말기에 GPS 기능을 장착해 보다 정확한 위치기반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볼거리·먹거리·놀거리 등의 특정장소나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이용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늘리기 위해 콘텐츠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모바일 쿠폰 서비스, 위치정보를 결합한 M커머스, 교통정보와 도로 안내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등 위치정보 시장을 획기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도록 신규 서비스들을 적극 개발, 완료함으로써 조기에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특히 텔레매틱스의 경우 현대·기아자동차와 2000년 11월 무선 차량정보 서비스 제휴를 체결, 차량안에 장착된 무선 모뎀 내장형 액정 단말기를 통해 교통정보, 전자상거래, 금융거래 등 차량용 통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무궁무진
그렇다면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서비스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내년부터 화재나 조난 등 긴급상황에 처했을 때 이동전화 단마리 버튼만 누르면 자신의 위치가 즉시 119 등 긴급 구조기관에 전달돼 신속항 ㅜ조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정부가 최근 ‘위치정보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류(가칭)’ 을 제정키로 함에 따른 것. 가입자의 위치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최근 부분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친구찾기, 교통정보, 주변 식당찾기 등의 위치기반 서비스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
▲위치정보 서비스
‘위치기반 서비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상대방 위치 찾기. 아이들이나 치매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부모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경우라도 항상 확인이 가능하다. 친구나 애인의 행방도 찾을 수 있다. 밤늦게 귀가하는 고3 수험생들의 밤길 안전도 보장한다.
▲교통정보 서비스
위치찾기 서비스와 함께 가장 유용하게 이용되는 분야가 교통정보 서비스. 이 기술은 교통체증이나 초행길 운전자에게 최단거리 정보 교통를 제공,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로 안내한다. 명절 때 고향가는 길이나 타 지역을 찬은 초행길 운전자라면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또한, 가입자의 위치와 관련된 지역의 실생활 정보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의 음식점·의료기관·백화점·꽃배달·이삿집센터 등 생활정보, 영화·연극 등 문화정보도 함께 안내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도나라’ 코너에서 ‘지도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KTF와 LG텔레콤도 무선 인터넷으로 교통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기상정보제공
위치기반서비스 중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 중 하나가 바로 기상정보 제공.
휴대폰 사용자가 현재 접속한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해 날씨 정보를 알려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특정 지역의 현재 날씨는 물론 기온·강수량·내일 날씨 정보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여행 등 해당지역 방문에 앞서 기상 상황을 미리 체크할 수 있다.
▲보안 서비스
고객이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 버튼만 누르면 보안업체에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부터 에스원과 공동으로 위급한 상황 발생시 고객이 휴대폰의 특정 버튼 하나만 누르면 위치를 파악해 긴급 출동하는 ‘모바일 시큐리티’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 LG텔레콤은 보안업체인 에스원, 일본의 보안업체인 세콤과 12월부터 모바일 경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KTF는 모바일 시큐리티 기능을 갖추기 위해 국내 보안 전문업체와 업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그밖에…
택배업체에서 영업사원의 휴대폰 번호를 모두 등록해 놓으면 자사 직원들이 어디쯤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그밖에 이 서비스는 위치기반서비스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잇는 서비스나 자신이 있는 장소와 가까운 곳에 있는 상대와 채팅이나 미팅을 할 수 있는 ‘스칼렛넷 미팅’과 ‘스칼럽채팅’(이상 KTF)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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