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정보통신과 문화산업 육성의 메카가 될 광주 정보·문화산업 진흥원이 8일 문을 열었다.
재단법인 형태로 광주시 서구 양동 금호생명 빌딩 24층에 들어선 광주 정보·문화산업 진흥원(이하 광주 진흥원)은 지역 신산업 육성의 토대를 마련, ‘꿈이 있는 디지털 세계도시 빛고을’ 창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설립목적
광주 진흥원 설립은 최근 문화콘텐츠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통신산업이 신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지역 특화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토양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즉, 광주지역의 소프트웨어(S/W), 정보기술(IT), 문화 컨텐츠(CT) 등 정보통신 및 문화산업을 육성해 관련 산업의 성장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관련 시설을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통해 지역 관련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가장 큰 목적. 광주시는 가사문화권이나 광주비엔날레, 5·18, 전통 음식과 문화 등 풍부한 지역의 문화예술자원을 IT산업과 접목시켜 미래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설립배경
유·무형의 문화 및 예술분야를 첨단 정보통신 기술과 결합, 새로운 상품을 파생하는 관련산업의 세계시장은 지난해 8천50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2005년께 1조4천억달러의 거대시장이 형성되고 국내 문화예술관련 IT산업의 시장도 1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화가 문화산업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은 지난 95년 기준으로 581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유발하고 있으며 일본은 애니메이션을 컨소시엄으로 추진·육성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도 문화인프라를 관광산업으로 연계해 지방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는 등 각국이 앞다퉈 신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국내 여건도 IT강국답게 컨텐츠산업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정부도 내년까지 5천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김 교수는 “이미 춘천이 애니타운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전주가 첨단영상산업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며 “지역의 우수한 문화예술 자원과 첨단정보기술의 새로운 결합을 통한 ‘문화예술IT산업’을 광주의 미래산업으로 성장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업추진 방향
올 2월 지역 소프트타운 지정을 받았던 부산, 인천, 춘천, 광주 등 7개 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광주 진흥원은 정보통신산업 창업지원, 전문인력 양성, 정보통신 발전을 위한 마케팅 지원, 광주지역 소프트웨어 산업시설 및 장비의 운영지원 등의 일을 하게 된다.
광주 진흥원 개원으로 광주·전남지역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문화예술IT산업을 육성해 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자생력을 지닌 산업구조를 확립하고 문화예술 IT 핵심 생산기지로서의 기반마련의 첫걸음을 내딛은 셈이다.
신임 원장으로 부임한 김영주 원장은 “문화예술IT산업이 지역의 핵심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벤처 인큐베이팅 등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지식산업이 사실 새로운 산업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산업들이 지식정보화해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모든 분야에서 IT를 적극 활용해 생산성 및 부가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광주 진흥원은 지역문화와 예술 등 지역의 자산을 적극 활용해 세계시장에 당당히 내놓을 수 있도록 아이템 개발, 인력축적, 해외 성공사례의 벤치마킹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진흥원측은 관련 업계나 개인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 및 추진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업은 주로 ▲특화산업 발굴 육성 ▲인프라 구축 ▲인력 양성 ▲연구개발 ▲창업 및 성장 지원 등 관련 산업의 성공을 위한 토양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광주 진흥원은 특화산업 발굴을 위해 모바일 및 솔루션, 어플리케이션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디지털 컨텐츠 분야의 창업·성장 등 기반 조성에 적극 나선다. 특히 산·학·연 지원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금·경영·마케팅 등 업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컨텐츠타운 등 공공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

■기존 조직 통합운영
이를 위해 광주 진흥원은 기존 광주 소프트웨어 지원센터를 포함해 영상예술센터, 멀티미디어 기술지원센터를 광주시에서 위탁받아 통합운영하게 된다.
금호생명 빌딩 23~26층에 입주해 있는 광주 소프트웨어 지원센터는 20여종의 애니메이션 등 영상편집장비, 3D 그래픽랜더링 장비, 음향 및 편집장비, 업체개발용 중형 서버 등 다양한 장비을 갖추고 있다. 이 장비들은 관련 업계나 일반인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 남구 사동 옛 한국방송(KBS) 광주총국 건물에 있는 영상예술센터와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에는 영상편집실, CG제작실, 애니메이션제작실 등을 갖추고 있다. 영상예술센터는 일반인, 학생 등을 대상으로 교육 및 실습장비를 제공한다. 또한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영상물을 전시·상영하기도 한다.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는 관련업체 및 예비 창업자에게 고가의 제품제작용 장비를 빌려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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