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은퇴 선수 선정 ‘백인천상’
공격·수비·주루 등 5툴 플레이어

2일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제9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김도영(광주동성고) 선수가 백인천 상을 수상하고 있다. 왼쪽은 이종범 한은회 부회장. /연합뉴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2022년 1차 지명된 김도영(광주동성고)이 아마추어 최고의 타자로 선정됐다.

김도영은 2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고교야구 및 대학야구 선수 중 60타수 이상, 타율 0.400 이상, OPS 1.000 이상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BIC0412(백인천상)을 수상했다.

2일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제9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김도영(광주동성고) 선수가 백인천 상을 수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우상 비바스포츠 전무, 김도영, 이종범 한은회 부회장. /연합뉴스

김도영은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관대회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1와 1.128의 OPS를 기록해 백인천상 수상 요건을 모두 갖췄다. 장타율은 0.598에 그쳤지만 도루를 18개나 기록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종범 한은회 부회장 겸 LG 트윈스 코치가 시상자로 나서 김도영에게 직접 상을 수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다”면서 자신의 우상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를 향한 존경심을 아낌없이 표했다. 행사장은 찾은 장정석 KIA 신임 단장에게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이 써달라”며 신인답지 않은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도영(182㎝·81㎏)은 우투우타 내야수로 장타력, 타격, 수비, 주력, 송구 능력을 갖춘 5툴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홈에서 1루까지 3.96초만에 도달할 정도로 스피드와 순발력이 뛰어나다.

KIA는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뽑은 내야수 김도영에게 계약금 4억원을 안겼다. 아직 고등학교 졸업 전이지만 김도영은 지난 한 달 동안 KIA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고 있다.

지난달 4일부터 전남 함평 KIA 챌린저스필드에서 퓨처스(2군) 선수들과 훈련한 김도영은 최근 1군 선수들이 훈련 중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합류해 훈련 중이다.

김도영은 이종범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처럼 내년 시즌 신인왕에 오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이정후 선배님이 야구 하는 것을 봤는데 너무 멋있게 잘하시더라”면서 “최고의 선수상은 아니더라도 그냥 이정후 선배님처럼 야구를 잘하는 것이 목표다. 모두가 목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내년 시즌 신인상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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