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최초…재발·전이 등 정확성 ↑
“진료·치료·연구 수준 향상 기대”

 

전남대병원 핵의학과 의료진이 환자를 대상으로 전립선암 PET-CT 검사를 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제공

전남대학교병원이 지방 최초로 전립선암 발병 위치를 찾는 장비인 ‘PET-CT’ 검사를 새로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남대병원 핵의학과는 호주 Telix 사에서 공급하는 ‘Ga-68 PSMA-11 키트’를 도입해 품질 검증을 마친 후 지난달 28일부터 환자를 대상으로 전립선암 PET-CT 검사를 시작했다.

전립선암 전용 PET-CT는 전립선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달라붙는 방사선의약품을 환자 몸 안에 주사하면 이 약품이 달라붙는 암세포에서만 방사선 신호가 방출된다. 이를 PET-CT를 통해 포착하는 원리를 활용한다. 이 검사 방법으로 전립선암의 진단, 병기설정, 치료 반응 및 재발, 전이 등을 판별하는데 정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전립선암 전용 PET-CT는 난치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발견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rostate-specific membrane antigen·PSMA) 치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PSMA 치료에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검사는 지난 2020년 12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우리나라에서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았다.

강택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그동안 치료가 잘되지 않아 예후가 좋지 않았던 난치성 전립선암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의 길이 열렸다”며 “전남대병원이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연구 중인 전립선암 진료 및 연구, 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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