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천33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천33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4월 29일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9원 오른 달러당 1천33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악회된 점은 강달러를 자극해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유럽은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이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제조업 지표 발표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달러는 곧 무역량 감소와 원화 약세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데,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천350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환율 상승은 물가 상승세의 정점이 지연되고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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